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신지훈의 유통피아
먹고 살기 팍팍해졌다
서민 물가가 비상이다. 오른단 얘기 뿐이다. 내려간다는 얘기는 없다. 좀처럼 꺾일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소식을 전하는 입장에서도 달갑지는 않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마저 넉넉지 않은 건 기자도 독자도 매한가지다. 올해 원윳값 인상으로 유업체들이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최소 3%에서 11%까지 값을 조정했다. 커피와 아이스크림, 빵값 역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치솟은 우윳값이 또 오른
신지훈 기자 산업부 유통팀
김정훈의 인더스트리
신경영 30주년, 이제 JY스타일 찾자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남긴 유명한 말이다. 당시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2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 선대 회장은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 선대 회장은 반도체 투자 등을 통해 삼성을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올려놔 경영인으로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끝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에 올랐고 갤럭
김정훈 기자 산업부 산업팀
자산운용사 경쟁격화···'상품 베끼기' 그만둬야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운용사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상품 구성이다. 운용사 특색을 드러내면서 고객과 맞닿아 있는 곳에서, 관행처럼 '상품 베끼기'가 만연하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들은 말한다. 업계 최초로 유망 업종에 대한 상품을 출시했어도 유사한 상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
한승재 기자 자본시장부 증권팀
카카오 김범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대표 플랫폼 사업자,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빠르게 짙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에 이들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내부에선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해당 혐의로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15일 홍은택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포함한 5인과 함께 검찰에 송치돼 수사
강준혁 기자 산업부 산업팀
'요금 인상' 한전, 국가기간산업 대책 마련해야
국가기간산업들의 불황기가 다시 한번 찾아올까. 화려했던 과거는 잠시 접어두고 늘어나는 원가 부담을 짊어져야 할 때가 왔다. 201조원이란 대규모 부채를 보유한 한국전력이 잇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해서다. 한국전력은 올해 총 kWh당 31.7원의 전기요금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총 여섯차례, 이달 인상분까지 합하면 kWh당 60.2원 인상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1조원에 달하며, 재무
전소연 기자 산업부 산업팀
류영재의 ESG 전망대
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최근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이 직접 쓴 칼럼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ESG, 사람 중심의 경영'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상 임상옥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자 곧 자산이라고 했다. 'ESG경영이란 사람을 귀히 여기자는 것'이기에 '사람 중심이 아닌 ESG경영은 워싱'일 가능이 높다. 조금 늦더라도 사람 중심으로 더
기자수첩
부활하는 폰파라치, 두 번 실패는 안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폰파라치 부활에 동참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민원이나 분쟁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로 주관처를 변경하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온라인 성지점(판매점)에 대해 시민이 직접 감시·신고하는 일명 '폰파라치' 제도를 준비하는 한 통신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KAIT가 주도한 제1기 폰파라치는 실패했다. 이동통신 시장 유통 질
기자수첩
과도한 도시 정비 기부채납···등골 휘는 건 건설사 아닌 주민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곳곳에서 기부채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강남 같은 금싸라기 땅이나 저층 주거지를 고밀개발 하는 재개발사업지가 아닌 곳에선 막대한 분담금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흔히 정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서 '개발이익 환수'를 이야기한다. 헌 집을 뻔쩍뻔쩍한 새집으로 바꾸는 데다 층수까지 높아지니 '맨 입'으론 안 된다는 논리다. 사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메가시티 서울' 보다 지방균형발전 먼저
메가시티란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경제 규모를 갖춘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를 말한다.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지금의 서울시 면적은 1.5배 정도로 늘어나고 인구도 1천만 명에 육박한다. 국민의 힘이 언급하고 있는 구리, 하남, 광명시 등 주변 도시를 합치면 메가시티 서울이 탄생한다. 메가시티가 되면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행정 효율성이 증대될 수
기자수첩
이재용 3년 재판 끝이 보인다...총수공백 더이상은 안돼
'이재용 회장이 곧 삼성이다'는 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68년부터 이미 삼성의 왕관을 머리에 얹고 55년을 지내왔다. 그의 부재는 삼성의 선장을 잃는 것이며 국가 위상 손실로도 이어진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부터 가전, 스마트폰, 배터리, 바이오 등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도 흔들릴 여지가 크다. 이재용 회장의 내일은 남다르다. 법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을 열기로 하면서다. 이 회장을 2020년 9월 기
기자수첩
'위기를 기회로' 새마을금고, 공염불 그쳐서는 안돼
'환갑'. 과거에는 60살을 넘으면 인생에서 크게 경하해야 할 것으로 여기고 크게 잔치를 벌였다. 다른 생일보다 특별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60년이라는 시간은 의미있는 숫자였다. 새마을금고도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주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이 올해로 창립 41주년, KB국민은행은 21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시간이다. 물론 이들은 합병으로 재탄생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새마을금고가 우리의 곁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기자수첩
롯데면세점, '위'를 봐야 할 때다
김포공항 DF2(주류·담배)구역 운영권을 둘러싼 입찰 경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현재 이 구역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아닌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입찰 행보다. 김포공항 DF1(향수·화장품)구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이 DF2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내 면세점을 모두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계속해서 롯데면세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선박 재활용과 중소 조선소
친환경 선박 수주가 계속되고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수주 풍년을 맞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기후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온실가스(GHG) 배출 통제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LNG 추진 선박, LNG운반선에 대한 글로벌 마켓의 신규 수요가 높고, 선박의 가격(선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 3사는 대략 2027년까지의 먹거리(수주잔고)를 채웠다고 한다. 대형 조선소들의 노동조건도 나아지고
기자수첩
진통 없는 혁신 없다
올해 들어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이례적인 소식들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구조조정이다. 국내 상위 제약사의 구조조정은 매우 이례적인데, 지난 5월 일동제약이 진행한 인력 구조조정의 불씨가 업계에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자 인건비 감축에 나선 바 있다. 최근 GC녹십자도 실적 부진, 조직 및 인력 감축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회사는 현재 조직의 10%를 통폐합시키고 상시퇴직제도를 시
기자수첩
한숨 돌린 대한항공···다음 스텝은 '소통'
3년 넘게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큰 고비를 넘겼다. 한차례 파행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기나긴 논의 끝에 지난 2일 화물사업 매각을 의결하자 대한항공은 곧바로 유럽 경쟁당국에 최종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경쟁당국의 심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두 항공사의 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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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요금 인상' 한전, 국가기간산업 대책 마련해야
국가기간산업들의 불황기가 다시 한번 찾아올까. 화려했던 과거는 잠시 접어두고 늘어나는 원가 부담을 짊어져야 할 때가 왔다. 201조원이란 대규모 부채를 보유한 한국전력이 잇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해서다. 한국전력은 올해 총 kWh당 31.7원의 전기요금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총 여섯차례, 이달 인상분까지 합하면 kWh당 60.2원 인상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1조원에 달하며, 재무
류영재의 ESG 전망대
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최근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이 직접 쓴 칼럼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ESG, 사람 중심의 경영'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상 임상옥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자 곧 자산이라고 했다. 'ESG경영이란 사람을 귀히 여기자는 것'이기에 '사람 중심이 아닌 ESG경영은 워싱'일 가능이 높다. 조금 늦더라도 사람 중심으로 더
기자수첩
부활하는 폰파라치, 두 번 실패는 안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폰파라치 부활에 동참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민원이나 분쟁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로 주관처를 변경하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온라인 성지점(판매점)에 대해 시민이 직접 감시·신고하는 일명 '폰파라치' 제도를 준비하는 한 통신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KAIT가 주도한 제1기 폰파라치는 실패했다. 이동통신 시장 유통 질
기자수첩
카카오 김범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대표 플랫폼 사업자,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빠르게 짙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에 이들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내부에선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해당 혐의로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15일 홍은택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포함한 5인과 함께 검찰에 송치돼 수사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선박 재활용과 중소 조선소
친환경 선박 수주가 계속되고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수주 풍년을 맞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기후 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온실가스(GHG) 배출 통제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LNG 추진 선박, LNG운반선에 대한 글로벌 마켓의 신규 수요가 높고, 선박의 가격(선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 3사는 대략 2027년까지의 먹거리(수주잔고)를 채웠다고 한다. 대형 조선소들의 노동조건도 나아지고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이다
대한민국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친환경차법)'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분류한다. 여기서 하이브리드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천연가스(NG) 또는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연료와 전기에너지를 조합해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추가적으로 산업부가 정하는 연료란 디메틸에테르, 수소, 석탄액화연료,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수열에너지 등이다. 물론 현
기자수첩
과도한 도시 정비 기부채납···등골 휘는 건 건설사 아닌 주민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곳곳에서 기부채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강남 같은 금싸라기 땅이나 저층 주거지를 고밀개발 하는 재개발사업지가 아닌 곳에선 막대한 분담금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흔히 정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서 '개발이익 환수'를 이야기한다. 헌 집을 뻔쩍뻔쩍한 새집으로 바꾸는 데다 층수까지 높아지니 '맨 입'으론 안 된다는 논리다. 사
기자수첩
자산운용사 경쟁격화···'상품 베끼기' 그만둬야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운용사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상품 구성이다. 운용사 특색을 드러내면서 고객과 맞닿아 있는 곳에서, 관행처럼 '상품 베끼기'가 만연하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들은 말한다. 업계 최초로 유망 업종에 대한 상품을 출시했어도 유사한 상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
기업인의 시계⑥
‘범삼성가’ 여인들의 까르띠에 베누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유명 가문엔 ‘시그니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비밀스러움’이나 발렌베리 가문의 ‘후계자 선정 조건’, 카다시안 패밀리의 ‘형성 과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사소한 가풍에 지나지 않을 이야기도 비결처럼 떠돌곤 한다. 어쩌면 중요한 건 시그니처 그 자체가 아니라, 시그니처로 미루어 볼 수 있는 해당 가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비슷하게 우리나라 시계 업계에선 ‘범삼
기자수첩
롯데면세점, '위'를 봐야 할 때다
김포공항 DF2(주류·담배)구역 운영권을 둘러싼 입찰 경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현재 이 구역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아닌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입찰 행보다. 김포공항 DF1(향수·화장품)구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이 DF2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내 면세점을 모두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계속해서 롯데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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