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김정훈의 인더스트리
'人和'와 LG, 그리고 29년 만의 우승···세 모녀 이제 멈춰야
올해 2월 말 터져 나온 LG 오너일가의 재산 상속 분쟁은 그야말로 뜬금없는 소식이었다. 소송 건을 제외하면 LG그룹은 올 한해 희소식이 많았다. LG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큰 기업들 실적이 휘청거릴 때도 생활가전, 전장, 이차전지 등 주요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거뒀다. 1994년 우승을 끝으로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도 거머쥐었다. 특히 '야구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LG 가문에 LG트윈스의 우승은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L
김정훈 기자 산업부 산업팀
신지훈의 유통피아
먹고 살기 팍팍해졌다
서민 물가가 비상이다. 오른단 얘기 뿐이다. 내려간다는 얘기는 없다. 좀처럼 꺾일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소식을 전하는 입장에서도 달갑지는 않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마저 넉넉지 않은 건 기자도 독자도 매한가지다. 올해 원윳값 인상으로 유업체들이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최소 3%에서 11%까지 값을 조정했다. 커피와 아이스크림, 빵값 역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치솟은 우윳값이 또 오른
신지훈 기자 산업부 유통팀
에어부산 '분리 매각', 의지만으로 되나요?
뜬소문만 무성하던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설(說)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추진 단계부터 3년째 이어져오는 해묵은 소재다. 하지만 최근 기업결합 지연과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총선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급격하게 힘을 받기 시작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상공회의소, 그리고 에어부산의 주주인 부산 지역 기업 7곳은 최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논의할 '민관 협력 TF'를 꾸
김다정 기자 산업부 산업팀
'투자자 보호 원칙'과 '책임 원칙'의 균형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ELS에서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ELS는 개별 종목이나 지수에 연동해 미리 정한 상환 조건에 따라 투자수익이 정해진다. 만기가 닥쳤을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류소현 기자 자본시장부 증권팀
자산운용사 경쟁격화···'상품 베끼기' 그만둬야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운용사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상품 구성이다. 운용사 특색을 드러내면서 고객과 맞닿아 있는 곳에서, 관행처럼 '상품 베끼기'가 만연하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들은 말한다. 업계 최초로 유망 업종에 대한 상품을 출시했어도 유사한 상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
한승재 기자 자본시장부 증권팀
서지용의 증시톡톡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개편 및 증권거래세 폐지 시급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 시장 변동성 심화 등 글로벌 시장요인이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수준이 낮아진 점을 두고, 연준의 긴축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미 국채선물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미 국채 시장 상황은 금리
김헌식의 인사이트 컬처
포카 앨범 in 플랫폼 앨범 K-친환경 앨범 트렌드
2023년 K팝 앨범은 1억 장 판매량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집계할 때 사상 최고의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K팝 팬덤은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이라면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는 이런 K팝 활약에 좋아할 수밖에 없다. K팝 때문에 감소하던 세계 음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 비해서 K팝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 직면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자동차세는 보유세인가 재산세인가
행정안전부가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기준을 '가격'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국민참여토론을 했더니 '배기량 기준 자동차에 대한 공정과세 실현,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가격 등 다른 기준으로 대체하거나 보완하라'는 의견이 많아 내려진 결정이다. 그런데 자동차세 논란도 역사가 있다. 1990년 도입된 배기량 기준 과세 방식은 당시에도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배기량=재산'의 개념으로 부과했는데 연식이 지날수록 자동차
기자수첩
카카오 김범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대표 플랫폼 사업자,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빠르게 짙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에 이들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내부에선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다'며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해당 혐의로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 15일 홍은택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를 포함한 5인과 함께 검찰에 송치돼 수사
기자수첩
'요금 인상' 한전, 국가기간산업 대책 마련해야
국가기간산업들의 불황기가 다시 한번 찾아올까. 화려했던 과거는 잠시 접어두고 늘어나는 원가 부담을 짊어져야 할 때가 왔다. 201조원이란 대규모 부채를 보유한 한국전력이 잇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해서다. 한국전력은 올해 총 kWh당 31.7원의 전기요금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총 여섯차례, 이달 인상분까지 합하면 kWh당 60.2원 인상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1조원에 달하며, 재무
류영재의 ESG 전망대
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최근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이 직접 쓴 칼럼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ESG, 사람 중심의 경영'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상 임상옥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자 곧 자산이라고 했다. 'ESG경영이란 사람을 귀히 여기자는 것'이기에 '사람 중심이 아닌 ESG경영은 워싱'일 가능이 높다. 조금 늦더라도 사람 중심으로 더
기자수첩
부활하는 폰파라치, 두 번 실패는 안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폰파라치 부활에 동참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민원이나 분쟁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로 주관처를 변경하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온라인 성지점(판매점)에 대해 시민이 직접 감시·신고하는 일명 '폰파라치' 제도를 준비하는 한 통신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KAIT가 주도한 제1기 폰파라치는 실패했다. 이동통신 시장 유통 질
기자수첩
과도한 도시 정비 기부채납···등골 휘는 건 건설사 아닌 주민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곳곳에서 기부채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강남 같은 금싸라기 땅이나 저층 주거지를 고밀개발 하는 재개발사업지가 아닌 곳에선 막대한 분담금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흔히 정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해서 '개발이익 환수'를 이야기한다. 헌 집을 뻔쩍뻔쩍한 새집으로 바꾸는 데다 층수까지 높아지니 '맨 입'으론 안 된다는 논리다. 사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메가시티 서울' 보다 지방균형발전 먼저
메가시티란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기능적으로 연결된 대도시권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경제 규모를 갖춘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를 말한다.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지금의 서울시 면적은 1.5배 정도로 늘어나고 인구도 1천만 명에 육박한다. 국민의 힘이 언급하고 있는 구리, 하남, 광명시 등 주변 도시를 합치면 메가시티 서울이 탄생한다. 메가시티가 되면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행정 효율성이 증대될 수
기자수첩
이재용 3년 재판 끝이 보인다...총수공백 더이상은 안돼
'이재용 회장이 곧 삼성이다'는 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68년부터 이미 삼성의 왕관을 머리에 얹고 55년을 지내왔다. 그의 부재는 삼성의 선장을 잃는 것이며 국가 위상 손실로도 이어진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부터 가전, 스마트폰, 배터리, 바이오 등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도 흔들릴 여지가 크다. 이재용 회장의 내일은 남다르다. 법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을 열기로 하면서다. 이 회장을 2020년 9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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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의 증시톡톡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개편 및 증권거래세 폐지 시급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 시장 변동성 심화 등 글로벌 시장요인이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수준이 낮아진 점을 두고, 연준의 긴축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미 국채선물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미 국채 시장 상황은 금리
기자수첩
에어부산 '분리 매각', 의지만으로 되나요?
뜬소문만 무성하던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설(說)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추진 단계부터 3년째 이어져오는 해묵은 소재다. 하지만 최근 기업결합 지연과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총선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급격하게 힘을 받기 시작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상공회의소, 그리고 에어부산의 주주인 부산 지역 기업 7곳은 최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논의할 '민관 협력 TF'를 꾸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자동차세는 보유세인가 재산세인가
행정안전부가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기준을 '가격'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국민참여토론을 했더니 '배기량 기준 자동차에 대한 공정과세 실현,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가격 등 다른 기준으로 대체하거나 보완하라'는 의견이 많아 내려진 결정이다. 그런데 자동차세 논란도 역사가 있다. 1990년 도입된 배기량 기준 과세 방식은 당시에도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배기량=재산'의 개념으로 부과했는데 연식이 지날수록 자동차
기자수첩
'투자자 보호 원칙'과 '책임 원칙'의 균형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ELS에서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ELS는 개별 종목이나 지수에 연동해 미리 정한 상환 조건에 따라 투자수익이 정해진다. 만기가 닥쳤을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김헌식의 인사이트 컬처
포카 앨범 in 플랫폼 앨범 K-친환경 앨범 트렌드
2023년 K팝 앨범은 1억 장 판매량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집계할 때 사상 최고의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K팝 팬덤은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이라면 국제음반산업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는 이런 K팝 활약에 좋아할 수밖에 없다. K팝 때문에 감소하던 세계 음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 비해서 K팝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 직면
류영재의 ESG 전망대
사람중심 경영의 기본조건
최근 가까운 교수님 한 분이 직접 쓴 칼럼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ESG, 사람 중심의 경영'라는 제목의 글이었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상 임상옥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며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자 곧 자산이라고 했다. 'ESG경영이란 사람을 귀히 여기자는 것'이기에 '사람 중심이 아닌 ESG경영은 워싱'일 가능이 높다. 조금 늦더라도 사람 중심으로 더
기자수첩
부활하는 폰파라치, 두 번 실패는 안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폰파라치 부활에 동참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민원이나 분쟁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로 주관처를 변경하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온라인 성지점(판매점)에 대해 시민이 직접 감시·신고하는 일명 '폰파라치' 제도를 준비하는 한 통신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KAIT가 주도한 제1기 폰파라치는 실패했다. 이동통신 시장 유통 질
김헌식의 인사이트 컬처
노 타투 존 타당한가?
타투(문신)를 생각하면 조폭을 연상하는 이들에게는 낯설고 당황스러운 풍경지지만, 타투(문신)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을 하게 되면서 관련 법 제도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 인식이 그동안 많이 달라졌다는 것인데, 문화적 가치 차이 때문이라면 사회적으로 상당 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일단 성형의 경우를 보자.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는 성형을 금기시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문화적 사고 때문이었다.
기자수첩
자산운용사 경쟁격화···'상품 베끼기' 그만둬야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운용사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상품 구성이다. 운용사 특색을 드러내면서 고객과 맞닿아 있는 곳에서, 관행처럼 '상품 베끼기'가 만연하고 있어서다. 자산운용사들은 말한다. 업계 최초로 유망 업종에 대한 상품을 출시했어도 유사한 상품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
정백현의 골든크로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독자 여러분께서는 과거 제약회사의 광고 자막이나 약품의 설명서에 등장했던 이 표어를 혹시 기억하고 계십니까. 이 표어는 1990년대 말까지 등장했다가 2000년 의약 분업이 실시된 이후부터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문구가 됐습니다. 더 이상 의사에게 다짜고짜 약 달라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의약 분업 이후 진료와 처방은 의사의 권한, 투약은 약사의 권한으로 정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갔던 병원의 기억을 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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