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김정훈의 인더스트리
삼성·LG는 왜 뮌헨 IAA로 갔나
홀수 해에 2년마다 열리던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는 세계 4대 모터쇼로 명성이 자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럭셔리 빅3는 물론 현대차·기아도 빠짐없이 신차를 내놓던 유럽 최대 규모의 모터쇼로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그러나 산업계 많은 것들을 바꿔놨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2년 전 뮌헨으로 장소를 넘겨줬다. 명칭도 'IAA 모빌리티'로 달
김정훈 기자 산업부 산업팀
김성배의 터치다운
무너지는 주택 메커니즘···공급대란 온다
"국내 주택사업은 시공사들만 하는 게 아니라, 적잖은 시행사들이나 조합들도 함께하는 것이다. 이들은 공사비가 급등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까지 막혀버리면 사업 자체를 끌고 갈 여력이 없다. 현재 주택 공급 시장 메커니즘이 무너져가고 있는데도 국토교통부는 이권 카르텔이라는 프레임을 갖혀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는 공공주택 사업 마저 직간접적으로 막아서는 모습마저 포착되는 분위기다. 일부
김성배 기자 부동산부
완성차 노사관계 새 시대···기아 노조에 바라는 것
국내 완성차업계가 이례적으로 추석 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성공했습니다. 파업으로 악명 높았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한국GM지부가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노조가 속한 한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경직된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매년 여름마다 파업에 나섰습니다. 완성차 노조가 '귀족노조' 프레임에 갇히게 된 직접
박경보 기자 산업부 산업팀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준비하는 자세
삼성전자 주가가 3주 만에 다시 6만원대로 내려오며 개미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달 들어 줄곧 7만원 선을 지키던 주가는 반도체 우려감이 커지자 결국 6만원대로 복귀했다. 21일 삼성전자는 1.01% 하락한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1.27% 하락한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도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최근
이지숙 기자 산업부 산업팀
투기 밭이 되어버린 증시, 테마주 순환장 이대로 괜찮나
기업의 주가는 통상 경영실적이나 재무구조, 사업 전망 등에 따라서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기업의 지난 성과나 향후 진행할 사업의 가치가 높다면 주가는 덩달아 뛰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증시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저 단기간 특정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 급등을 야기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인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가 하나의 투기 밭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러한 기현상은 올해 초 2차전지의
한승재 기자 자본시장부 증권팀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택시회사 사장의 처절한 외침
최근 법인 택시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 소식이 운송 업계에 화두를 던졌다. 지금 상황에서 법인 택시 사업은 할수록 손해다. 차라리 폐업이 정답일 수 있다. 하지만 폐업도 쉽지 않다. 면허 가치가 살아 있어서다. 그래서 휴업을 선택한다. 언젠가는 면허 비용을 보상해 준다는 막연한 기다림이 작용하는 셈이다. 하지만 감차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기다림에 지쳐 폐업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 돌파구도 전혀 없다. 남아 있는 기사는 고령자가 대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빚으로 이루어진 부동산 살리려다 경제를 다 죽인다
최근에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원인은 바로 주택 관련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은 몇 년 동안 빠른 속도로 올랐다가, 잠깐 하락세를 지나 지금은 변곡점에 와 있다. 변곡점에서 추세를 다시 위로 보낼지, 아래로 재하락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경기변동 측면에서 보면 재하락하는 것이 맞다. 경기변동은 상승기와 하락기가 반드시 대칭은 아니지만 상승하는 국면만큼 하락하는 국면도 긴 것이
류영재의 ESG 전망대
한국형 주주환원 정책을 찾아라
주주가 더 위험하다? 자본시장의 역할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만한 기업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다. 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인사, 생산, 판매, 자산매입, 각종 조달, 배송, IT 등 다양한 기업 활동에 자금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경제적 효용과 더 나아가 국민경제에 기여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기업경영이란 자금을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언제 배분하느냐의 선택 및
기자수첩
말 많고 탈 많은 전기요금 인상
올해 상반기(1~6월) 산업계를 강타했던 이슈가 있다. 바로 전기요금 인상이다.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21.1원 올랐다. 한국전력이 대규모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 요구안(51.6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만일 당정이 한전의 요구안을 연내 실행할 경우, 남은 4분기에 전기요금을 kWh당 30.5원 올려야 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 인상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전기요금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kWh당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부실공사는 건설사업의 구조적 문제
지난 4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사를 맡기고 GS건설이 짓고 있던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내린 일이 있었다. 그 원인은 지하 주차장에 넣어야 할 보강 철근을 빠뜨린 것이다. 이후 LH가 공사를 맡긴 다른 아파트 단지도 조사했더니 15개 아파트 단지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아파트들의 지하 주차장은 오직 기둥으로 천장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여서 이를 보강해 줄 철근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
기자수첩
영원한 국민메신저는 없다
그동안 '국민메신저' 반열에 오른 서비스는 많았다. 데스크탑 운영체제(OS)인 윈도에 선탑재 돼 2000년대 초 주로 쓰인 MSN. 무료 문자메시지와 싸이월드 연동이라는 강점으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한 네이트온도 있었다. 동일한 취미를 가진 이들을 이어주는 '채팅방'(ex. 음악방송채널)으로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버디버디도 하나의 예로 꼽을 수 있다. 이 메신저들이 잘나갈 때 대안은 생각할 수 없었다. 지인이 한 플랫폼 안에 모인 까닭에 다
기자수첩
후진국형 사고 없애려면 안전-치장 비용 분리해야
후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붕괴사고가 2~3년 사이에 몇 건이나 발생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처벌'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소를 잃은 뒤 외양간은 안 고치고 책임소재만 찾는 느낌이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공사 현장 붕괴사고 후 수많은 '죄인'이 소환됐다. 시공사의 부실시공을 탓하기도 하고 설계 오류나 자재 부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지자체나 감리도 비판대에 올랐
기자수첩
아이폰은 잘 굴러간다···부품사 우려가 기우인 이유
아이폰15 시리즈가 오늘 공개됐다. 전작과 동일하게 기본,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총 4가지 제품으로 나왔다. 충전단자가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타입으로 교체됐고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던 M자 모양의 '노치'는 완전히 사라졌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모바일 기기 최초의 3나노 공정이 적용된 A17이 탑재됐다. 부품사들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SK하이닉스부터 LG이노텍, 삼성과 L
기자수첩
비은행장 출신 회장 탄생의 의미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비은행장 출신 회장이 탄생할 예정이다. 지난 8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양 후보가 KB금융 회장에 오르게 된다. KB금융은 지난 9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던 윤종규 회장이 올해 11월 말 임기 만료되면서 바통을 넘겨 받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나섰다. 숏리스트 후보자에는 2명의 내부출신과 1명의 외부출신이 올랐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기술혁신과 국가R&D
한국의 기술혁신은 모방으로부터 시작했다. 1960년대를 지나며 삼성・현대・LG 할 것 없이 대기업들은 1940~1950년대에 미국의 원조로 유학을 마치고 미국의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이공계 박사들을 웃돈을 주고 모셔와 프로젝트 팀장으로 삼고, 당시 국내 대학을 나왔던 엔지니어들을 중간관리자로, 또 썰미가 좋았던 기술 공고 출신들을 팀원으로 삼아 세계 제조업 강국의 기술을 모방했다. 미국・독일・일본을 돌아다니며 현장답사 후 도면을 그렸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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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택시회사 사장의 처절한 외침
최근 법인 택시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 소식이 운송 업계에 화두를 던졌다. 지금 상황에서 법인 택시 사업은 할수록 손해다. 차라리 폐업이 정답일 수 있다. 하지만 폐업도 쉽지 않다. 면허 가치가 살아 있어서다. 그래서 휴업을 선택한다. 언젠가는 면허 비용을 보상해 준다는 막연한 기다림이 작용하는 셈이다. 하지만 감차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기다림에 지쳐 폐업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 돌파구도 전혀 없다. 남아 있는 기사는 고령자가 대
기자수첩
IPO 몸값, 한탕과 거품
그간 기업이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창업주나 경영진들에는 성공 지표로 여겨져왔다. 손수 일궈낸 사업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향후 비전까지도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재원 마련 혹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증시에 입성하는 의의는 사라지고 IPO는 단지 '한탕'을 노리고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올해 증시 불황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빚으로 이루어진 부동산 살리려다 경제를 다 죽인다
최근에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원인은 바로 주택 관련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은 몇 년 동안 빠른 속도로 올랐다가, 잠깐 하락세를 지나 지금은 변곡점에 와 있다. 변곡점에서 추세를 다시 위로 보낼지, 아래로 재하락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경기변동 측면에서 보면 재하락하는 것이 맞다. 경기변동은 상승기와 하락기가 반드시 대칭은 아니지만 상승하는 국면만큼 하락하는 국면도 긴 것이
기자수첩
완성차 노사관계 새 시대···기아 노조에 바라는 것
국내 완성차업계가 이례적으로 추석 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성공했습니다. 파업으로 악명 높았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한국GM지부가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노조가 속한 한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경직된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매년 여름마다 파업에 나섰습니다. 완성차 노조가 '귀족노조' 프레임에 갇히게 된 직접
류영재의 ESG 전망대
한국형 주주환원 정책을 찾아라
주주가 더 위험하다? 자본시장의 역할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만한 기업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다. 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인사, 생산, 판매, 자산매입, 각종 조달, 배송, IT 등 다양한 기업 활동에 자금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경제적 효용과 더 나아가 국민경제에 기여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기업경영이란 자금을 어떻게, 어디에, 얼마나, 언제 배분하느냐의 선택 및
기자수첩
통신사發 알뜰폰 '0원 요금제'의 민낯
"통신사들이 바보도 아니고, 무작정 보조금만 쏟지 않아요. 유지기간(3개월)을 정해준 뒤 여기에 미달할 경우 지원금을 전액 환수합니다. 고객들이 더 좋은 혜택을 찾아 떠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게 되는 거죠. 두세달 후 문 닫는 회사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시작된 '0원 요금제' 대란 성과를 묻는 말에 돌아온 한 중소 알뜰폰 회사 대표의 푸념이다. 0원 요금제는 4G LTE 기반으로 보통 6~7개월간 무료 제공, 이 기간이 지나면 원
서승범의 건썰
공급대책, 문제는 계산하지 않은 수요자 접근성
정부가 지난 26일 공급대책을 내놨다. 기존 공급 계획이 주춤해 공공과 민간 공급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공공 공공주택 공급 물량 확대 및 조기 공급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 ▲조기 인허가 인센티브 ▲공사비 증액 기준 마련 ▲인허가 절차 완화 ▲실거주의무 폐지 등 규제 정상화 입법 조속 추진 ▲PF대출 보증 확대 및 중도금 대출 지원 ▲非아파트 자금조달 지원 및 규제 ▲재개발·재건축 사업절차 개선 ▲소규모 정비사업 사업성 개선 등이
기업인의 시계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카시오 데이터뱅크’
명품 시계는 기업인의 상징이지만, 모든 기업인이 명품 시계를 차는 건 아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카시오 ‘흑새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8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IT업계 종사자의 실용성과 나름의 검소함·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는 시계다. 우리나라에선 손석희 JTBC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카시오 시계를 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김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부실공사는 건설사업의 구조적 문제
지난 4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사를 맡기고 GS건설이 짓고 있던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내린 일이 있었다. 그 원인은 지하 주차장에 넣어야 할 보강 철근을 빠뜨린 것이다. 이후 LH가 공사를 맡긴 다른 아파트 단지도 조사했더니 15개 아파트 단지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아파트들의 지하 주차장은 오직 기둥으로 천장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여서 이를 보강해 줄 철근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처음부
기자수첩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준비하는 자세
삼성전자 주가가 3주 만에 다시 6만원대로 내려오며 개미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달 들어 줄곧 7만원 선을 지키던 주가는 반도체 우려감이 커지자 결국 6만원대로 복귀했다. 21일 삼성전자는 1.01% 하락한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1.27% 하락한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도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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