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서승범의 건썰
건설 침체에 잊혀진 서민 주거사다리 마련
"매매 전망 지수가 기준선을 돌파를 앞뒀다", "서울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매매거래가 증가세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분위기를 탔다" 최근 나오는 기사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얘기다.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 아래서 받쳐주는 전셋값 등으로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다시 돌아서면서 집값이 단기간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회복 됐다는 것은 침체된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얘기다. 하지만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은 더 멀어졌다. 이전 집
서승범 기자 건설부동산부 건설부동산팀
임재덕의 it잖아
카카오 AI 사업, 아직 늦지 않았다
카카오의 더딘 인공지능(AI) 사업 진척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카카오 목표 주가를 낮춰잡고, 심지어 "지금처럼 하다가는 최대 성장동력인 AI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쓴소리까지 서슴치 않는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생성형 AI '챗GPT' 출현 이후 많은 기업은 오픈AI와 손을 잡거나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 지난해부터 결과물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는 여전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
임재덕 기자 산업부 IT팀
'옥석'은 가려진다···바이오 투자 기적 바라지 말아야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장기간 이어진 투자 한파의 여파로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의료 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감소해왔다. 고금리 여파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수단인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대폭 감소한 탓이다. VC의 바이오/의료 분야
유수인 기자 유통팀
'티웨이항공=결함 항공사', 이 꼬리표 누가 붙였나
'지독한 성장통인가, 예견된 악수인가'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티웨이항공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다.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갖게 돼 탈이 났다는 지적과 동시에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는 관측이 공존한다. 지난달 28일 야심 찬 포부로 파리행 항공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은 또다시 기체 결함으로 결항하며 '결함 항공사'라는 오명을 썼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 143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고 무려
김다정 기자 산업부 재계팀
카카오페이 개인정보 유출, 신뢰 회복이 먼저다
카카오페이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지도 벌써 3주가량 지났다. 카카오페이 사태는 네이버페이와 토스까지 확산하며 결국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분개했다. 보이스피싱, 스팸 문자 등이 난립하며 "내 개인정보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지만, 실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닌가. 금감원 조사 결과 카카오페이는 고객 동의 없이 중국
김민지 기자 자본시장부 금융팀
서지용의 증시톡톡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국내 증시 및 대책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소액주주 숫자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5만명이 줄었다. 특히, 코스피(KOSPI)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숫자도 동 기간에 약 42만명이나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은 기대와 사뭇 다르다. 우선,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떠나
기자수첩
근시안적 접근이 만든 가계부채 정책, 결국 은행에 책임 묻기인가
급증하는 가계대출 증가를 잡겠다며 은행을 옥죄는 금융당국의 모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 허둥거리는 사람처럼 급해 보인다. 가계대출의 수상한 증가세는 이미 올해 봄부터 관찰됐다. 올해 4월, 5월 가계대출은 매달 5조원 넘게 급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별 이유 없이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7월에서 두 달 연기한 9월로 미뤘다. 이 시기 가계부채 문제를 둘러싸고 '억제해야 한다'면서도, 한쪽에서는 규제를 풀어버리는 아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이름은 그대로인데 국적만 바꾸는 중국차
1877년 태생인 윌리엄 리처드 모리스의 원래 주력 사업은 자전거 제조다. 하지만 세상의 이동 수단이 점차 자동차로 바뀌는 것을 보고 191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모리스 모터스(Morris Motors)'를 설립했다. 모리스 모터스는 자동차를 판매, 대여, 정비, 개조 등을 주력하는 작은 기업이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첫 번째 자동차로 내놓은 2인승 '불노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가지치기 제품을 내놓으며 초창기 영국 내 주요 자동차회사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
기자수첩
'렉라자' 美 진출, '자력 진출' 블록버스터 첫걸음 되길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2021년 제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지 3년 만이다. 관련 협회까지 나서서 환영 성명서를 발표할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들뜬 분위기다. 기존에 이미 렉라자의 FDA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던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 렉라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블록버스터란 연 매
기자수첩
가계대출 책임은 은행만?···금감원 압박에 실수요자 울상
최근 금융당국에 대한 민심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수요를 늘려놓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관망만 하더니 이제 와서 은행 탓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죠.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주담대를 중심으로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부터 매달 5~6조원가량 불어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올해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8
기자수첩
韓 기업 목 죄는 덤핑 공세···해법은 '품질'
중국 덤핑 공세가 전 세계를 덮쳤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이 침체되자, 수요 부진으로 자국 내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저가로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혼잡해지고 있다. 중국 덤핑은 국내 기업의 목까지 죄고 있다. 특히 후판 등 값싼 중국산 철강재 유입량이 점차 늘면서 국내 철강 기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탓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중국산
기자수첩
단통법 폐지 부작용 꼼꼼히 살펴야
국회가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통신사 간 위축된 경쟁을 촉진 국민 가계통신비 절감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섣부른 단통법 폐지는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판매점과 알뜰폰 시장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혜택에 대한 정보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4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10년 된 단통법이 폐지 기로에 섰다. 정부는 지난 1월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
류영재의 ESG 전망대
기업 거버넌스의 평평함과 단단함
기울어진 터 국내 상장기업 기업 거버넌스는 '기울어진 터'와 같다. 상장기업은 의당 퍼블릭기업(public company)인데 상당수 지배주주 일가가 개인기업(private company)처럼 간주하며 의사결정을 한다. 대다수 이사는 지배주주 이익 강화를 위해 복무한다. 여기서 일반주주 이익은 보이지 않는다. 법의 울타리 내에서 합법으로 위장된 불공정한 일반주주 이익 훼손 행위가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방치되는 한, 지능지수 순서대로 '국장' 떠나 '미장
기자수첩
날개 돋친 K-푸드, 그 다음 계단은
오리온과 삼양식품, 두 기업의 공통점은 해외 사업 규모가 국내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오리온의 해외 비중은 62%, 삼양식품은 76% 이상이다. 불티나게 수출하는 불닭볶음면과 세계인의 정(情)이 된 초코파이 덕에 K-푸드 대중화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56억7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냈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인데, 이 기
기자수첩
15년 '가족경영' 끝낸 김택진, 대승적 결단을 응원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대표의 부인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과 동생 김택헌 엔씨 전 수석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엔씨의 15년 가족경영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윤 이사장은 2008년 SK텔레콤에서 엔씨로 자리를 옮긴 이래, 회사의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재단 이사장 외에도 최고전략책임자(CSO), 엔씨웨스트 대표직을 겸직했다. 김 전 수석부사장은 2009년 회사에 합류해 아시아 지역(엔씨 재팬, 타이완 등) 사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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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티웨이항공=결함 항공사', 이 꼬리표 누가 붙였나
'지독한 성장통인가, 예견된 악수인가'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티웨이항공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다.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갖게 돼 탈이 났다는 지적과 동시에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는 관측이 공존한다. 지난달 28일 야심 찬 포부로 파리행 항공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은 또다시 기체 결함으로 결항하며 '결함 항공사'라는 오명을 썼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 143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고 무려
서지용의 증시톡톡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국내 증시 및 대책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소액주주 숫자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5만명이 줄었다. 특히, 코스피(KOSPI)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숫자도 동 기간에 약 42만명이나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은 기대와 사뭇 다르다. 우선,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떠나
기자수첩
카카오페이 개인정보 유출, 신뢰 회복이 먼저다
카카오페이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지도 벌써 3주가량 지났다. 카카오페이 사태는 네이버페이와 토스까지 확산하며 결국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분개했다. 보이스피싱, 스팸 문자 등이 난립하며 "내 개인정보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지만, 실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닌가. 금감원 조사 결과 카카오페이는 고객 동의 없이 중국
기자수첩
근시안적 접근이 만든 가계부채 정책, 결국 은행에 책임 묻기인가
급증하는 가계대출 증가를 잡겠다며 은행을 옥죄는 금융당국의 모습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 허둥거리는 사람처럼 급해 보인다. 가계대출의 수상한 증가세는 이미 올해 봄부터 관찰됐다. 올해 4월, 5월 가계대출은 매달 5조원 넘게 급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별 이유 없이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7월에서 두 달 연기한 9월로 미뤘다. 이 시기 가계부채 문제를 둘러싸고 '억제해야 한다'면서도, 한쪽에서는 규제를 풀어버리는 아
기업인의 시계⑥
‘범삼성가’ 여인들의 까르띠에 베누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유명 가문엔 ‘시그니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비밀스러움’이나 발렌베리 가문의 ‘후계자 선정 조건’, 카다시안 패밀리의 ‘형성 과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사소한 가풍에 지나지 않을 이야기도 비결처럼 떠돌곤 한다. 어쩌면 중요한 건 시그니처 그 자체가 아니라, 시그니처로 미루어 볼 수 있는 해당 가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비슷하게 우리나라 시계 업계에선 ‘범삼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이름은 그대로인데 국적만 바꾸는 중국차
1877년 태생인 윌리엄 리처드 모리스의 원래 주력 사업은 자전거 제조다. 하지만 세상의 이동 수단이 점차 자동차로 바뀌는 것을 보고 191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모리스 모터스(Morris Motors)'를 설립했다. 모리스 모터스는 자동차를 판매, 대여, 정비, 개조 등을 주력하는 작은 기업이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첫 번째 자동차로 내놓은 2인승 '불노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가지치기 제품을 내놓으며 초창기 영국 내 주요 자동차회사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
임주희의 마켓타운홀
만연한 '자진상폐', 소액투자자 보호는 어디에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최근 보유하고 있던 종목의 자진 상장폐지 소식을 접한 한 소액투자자의 하소연입니다. 투자자 A 씨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B 종목을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사들였습니다.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를 실행한 것입니다. 금융투자업계 유명 인사들이 장기 투자를 강조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로부터 B 종목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해 곧 자신이 보유한 주식은 현금으로 변경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보된
기업인의 시계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카시오 데이터뱅크’
명품 시계는 기업인의 상징이지만, 모든 기업인이 명품 시계를 차는 건 아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카시오 ‘흑새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8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IT업계 종사자의 실용성과 나름의 검소함·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는 시계다. 우리나라에선 손석희 JTBC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카시오 시계를 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김
기자수첩
'옥석'은 가려진다···바이오 투자 기적 바라지 말아야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장기간 이어진 투자 한파의 여파로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의료 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감소해왔다. 고금리 여파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수단인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대폭 감소한 탓이다. VC의 바이오/의료 분야
장가람의 Play
“남친이 임신?” 궁정계, 도대체 무슨 게임 이길래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가끔 돈으로 성을 사거나, 납치하고 옷을 찢는 등 범죄에 가까운 내용의 저질 광고들이 재생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실제 일본 AV(성인비디오) 배우를 섭외한 광고까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한 영상당 많게는 두어 개씩 삽입된 저질스러운 중국 게임광고는 몇 년간 많은 이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지적해왔던 부분이다. 그러나 뾰족한 수 없어 무심히 건너뛰기 버튼만 누르던 기자의 눈에 한 광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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