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의 부동산 산책
서승범의 건썰
내 집 마련? 여유롭게 감당된다면 사라
건설부동산 기자를 한다고 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개인적인 통화나, 다수의 만남 자리에서도 듣게 된다. 바로 "지금 집 사도 돼?"다. 보통 결혼을 앞두고 전세와 매매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비 신혼부부나, 아직까지 내 집 마련을 해본 적이 없는 지인들이 보통 이 같은 질문을 한다. 여유 자금이 있으면 사면 되는 것을 이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주택 소유를 '투자' 개념에 넣어놨기 때문일 것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인지, 더 떨어질 것
서승범 기자 건설부동산부 건설부동산팀
서승범의 건썰
건설 침체에 잊혀진 서민 주거사다리 마련
"매매 전망 지수가 기준선을 돌파를 앞뒀다", "서울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매매거래가 증가세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분위기를 탔다" 최근 나오는 기사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얘기다.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 아래서 받쳐주는 전셋값 등으로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다시 돌아서면서 집값이 단기간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가 회복 됐다는 것은 침체된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얘기다. 하지만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은 더 멀어졌다. 이전 집
서승범 기자 건설부동산부 건설부동산팀
전기차 향한 낙인, 이제는 거둬야 할 때
먼 길을 돌아 10년 만에 다시 자동차업계를 출입하게 됐습니다. 과거에 자동차업계를 출입하던 시절 제게 가장 많이 들어오던 지인들의 질문은 "어떤 차가 제일 괜찮은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전기차는 진짜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앞선 질문이 '어느 차를 사야 내가 만족할 수 있겠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자의 질문은 '전기차는 진짜 탈 만한 자동차가 맞는가'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셈입니다. 여기에는
정백현 기자 산업부
'빛 좋은 개살구' 가짜석유 방치하는 정유사
빛 좋은 개살구. 겉으로 보기에는 좋으나, 내실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속담이다. 외관상 멀쩡한 탓에 아무 의심 없이 다가가기 쉽지만,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최근 국내 주유소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이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가짜 석유 등을 불법 유통하는 위반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이용한 소비자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짜 석유 등을 불법적으로 유통해 적발된 주유소는 1154곳에
황예인 기자 산업부 재계팀
게임 저작권 분쟁, 최소 기준 마련해야
국내 게임업계 곳곳에서 저작권 분쟁이 확산되며 게임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속 하나의 성공 전략이 된 지식재산권(IP)의 힘이 점점 커지자 너도나도 게임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저작권 침해, 표절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부족해 분쟁이 심화되고, 더욱 길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게임업계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이 있다. 먼저,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와 다
김세현 기자 생활경제부 IT팀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무엇이 30%를 점유할 것인가
"예측의 정확성 싸움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두고 누구 말이 맞을지 결과는 미래 시점에 도달해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초 글로벌 수많은 자동차회사와 각종 연구 기관 및 전문가들이 쏟아낸 2024년 세계 자동차 예상 판매 대수는 평균 9100만대 내외다. 이 가운데 EV(PHEV 포함)는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반기 뚜껑을 열어보니 EV는 716만대에 그쳤다(SNE리서치). 동일한 물량이 판매된다면 올해 1400만대를 조금 넘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차세대 산업으로서의 전통문화와 한지 산업
요즘 세계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음식이나 K-팝, K-뷰티 등 여러 가지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부분이 알려지고 있고, 수출까지도 연결되고 있다. 미국의 웬만한 마트 등에서는 한국의 김치, 김, 즉석용 밥, 라면 등이 팔리고 있어 급할 때는 한국에서 먹던 음식을 그대로 먹을 수도 있다. 한국의 음악은 이미 예전부터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새로운 한국 음악이 발매될 때마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한
기자수첩
배달앱 '고래싸움' 등터지는 건 소비자였다
겨우 500원이었다. 지난주 직접 가서 사먹은 김밥 한 줄 가격과 배달앱에 올라온 가격의 차이 말이다. 여기에 무료배달 멤버십이 없으면 배달비까지 더해야 한다. 최소주문금액에 배달비, 이제는 대놓고 한 메뉴당 돈을 덧붙여 내라니, 영 내키지 않아 배달앱을 꺼버렸다. 무료배달에 대한 부담이 소비자의 몫이 되고 있다. 외식·프랜차이즈 업체가 같은 메뉴에 대해 매장보다 배달 가격을 비싸게 받는 소위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기 시작해서다. 이미 이중
류영재의 ESG 전망대
상법 382의 3(이사의 충실의무) 개정과 ESG경영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 프로에서 고운세상 코스메틱 이주호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ESG 평가·리서치 회사를 경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심봤다!'를 외치고 싶었다. 국내에서 ESG 모범기업을 찾기가 매우 힘든데, 비유하자면 십수 년 산속을 헤맨 끝에 오래된 산삼 한뿌리를 발견한 기분과도 같았다. 이 회사는 가족친화경영에 진심이었다. 임산부에게는 임신기간 내내 단축근무를 부여한다. 난임 치료비를 제
기자수첩
계속되는 인터넷 기사 추락·감전사, 근무 환경부터 바꿔라
지난 5월 LG유플러스 소속 인터넷 수리기사가 통신장비 보수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외벽 고정식 사다리를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가던 40대 A씨가 발을 헛디뎌 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 A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으나 엿새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앞서 2019년에는 부산 서부산센터 소속 인터넷 설치 기사 B씨의 사망 사고도 있었다. B씨는 건물 밖에서 인터넷 선을 끌어와 내부로 연결하는 작업 도중 5~6m 높이에서 떨
기자수첩
지속가능항공유 '첫발'···정부·업계 속도 내야
"아쉽죠.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탄소 배출 감축의 핵심 요소이고, 유럽에서도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률적인 제한으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어요." 올해 초 SAF 관련 취재를 하던 중, 업계 관계자가 한숨을 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정부가 요구하는 탄소 감축 사업(탈탄소)을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탈탄소의 핵심이 되는 SAF 사업은 법률에 가로막혀 있다는 답답함에서다. S
기자수첩
인구감소·고령화 대비하려면 천편일률적 도시계획 바꿔야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주거확장'에만 포커스를 뒀던 도시와 토지에 대한 이용계획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도보권 안에서 의료‧교육 등 복지를 누릴 수 있는 'N분도시'나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한 건물‧공간으로 집약하는 '복합화'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에 다한 개편도 요구된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먼저 겪은 선진국에선 이미 다양한 극복방안을 시도‧시행하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더 좋은 지역 일자리'의 가이드라인
경남의 대학에 처음 임용되어 왔을 때 놀란 것 중 하나는, 남학생들의 공장 아르바이트였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주말, 방학, 입대전후를 활용하여 제조업체에서 일했다. 당시에는 52시간 근로시간제가 정착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초과근무와 특근을 반복하면 월에 300만원을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기본급으로 치면 최저임금에 수렴할 수 있지만, 특근비를 받으면 그보다 훨씬 컸기에 학생들은 창원, 김해, 거제, 울산의 공장과 조선소를 찾았다
기자수첩
'옥석'은 가려진다···바이오 투자 기적 바라지 말아야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장기간 이어진 투자 한파의 여파로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국내 바이오·의료 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감소해왔다. 고금리 여파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수단인 기업공개(IPO) 문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대폭 감소한 탓이다. VC의 바이오/의료 분야
서지용의 증시톡톡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국내 증시 및 대책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소액주주 숫자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5만명이 줄었다. 특히, 코스피(KOSPI)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숫자도 동 기간에 약 42만명이나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은 기대와 사뭇 다르다. 우선,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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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기차 향한 낙인, 이제는 거둬야 할 때
먼 길을 돌아 10년 만에 다시 자동차업계를 출입하게 됐습니다. 과거에 자동차업계를 출입하던 시절 제게 가장 많이 들어오던 지인들의 질문은 "어떤 차가 제일 괜찮은가"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전기차는 진짜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앞선 질문이 '어느 차를 사야 내가 만족할 수 있겠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자의 질문은 '전기차는 진짜 탈 만한 자동차가 맞는가'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셈입니다. 여기에는
임주희의 마켓타운홀
만연한 '자진상폐', 소액투자자 보호는 어디에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최근 보유하고 있던 종목의 자진 상장폐지 소식을 접한 한 소액투자자의 하소연입니다. 투자자 A 씨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B 종목을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사들였습니다.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를 실행한 것입니다. 금융투자업계 유명 인사들이 장기 투자를 강조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로부터 B 종목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해 곧 자신이 보유한 주식은 현금으로 변경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보된
기자수첩
게임 저작권 분쟁, 최소 기준 마련해야
국내 게임업계 곳곳에서 저작권 분쟁이 확산되며 게임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속 하나의 성공 전략이 된 지식재산권(IP)의 힘이 점점 커지자 너도나도 게임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저작권 침해, 표절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부족해 분쟁이 심화되고, 더욱 길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게임업계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이 있다. 먼저,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와 다
류영재의 ESG 전망대
상법 382의 3(이사의 충실의무) 개정과 ESG경영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 프로에서 고운세상 코스메틱 이주호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ESG 평가·리서치 회사를 경영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심봤다!'를 외치고 싶었다. 국내에서 ESG 모범기업을 찾기가 매우 힘든데, 비유하자면 십수 년 산속을 헤맨 끝에 오래된 산삼 한뿌리를 발견한 기분과도 같았다. 이 회사는 가족친화경영에 진심이었다. 임산부에게는 임신기간 내내 단축근무를 부여한다. 난임 치료비를 제
기업인의 시계⑥
‘범삼성가’ 여인들의 까르띠에 베누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유명 가문엔 ‘시그니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비밀스러움’이나 발렌베리 가문의 ‘후계자 선정 조건’, 카다시안 패밀리의 ‘형성 과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사소한 가풍에 지나지 않을 이야기도 비결처럼 떠돌곤 한다. 어쩌면 중요한 건 시그니처 그 자체가 아니라, 시그니처로 미루어 볼 수 있는 해당 가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관심일지도 모르겠다. 비슷하게 우리나라 시계 업계에선 ‘범삼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끝없는 알파로메오의 한국 진출설
초창기 프랑스 자동차기업이었던 알렉산더 다라크가 1906년 이탈리아 자본가와 손잡고 나폴리에 세운 회사는 SAID(Società Anonima Italiana Darracq)다. SAID의 경영을 맡은 밀라노 출신의 카발리에 우고스텔라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고향으로 공장을 옮기는 노력을 이뤄냈지만 1909년 결국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여 알파(Anonima Lombarda Fabbrica Automobili)를 설립했고 SAID의 자산을 매입했다. 알파가 처음 생
기자수첩
'티웨이항공=결함 항공사', 이 꼬리표 누가 붙였나
'지독한 성장통인가, 예견된 악수인가'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티웨이항공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다.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갖게 돼 탈이 났다는 지적과 동시에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는 관측이 공존한다. 지난달 28일 야심 찬 포부로 파리행 항공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은 또다시 기체 결함으로 결항하며 '결함 항공사'라는 오명을 썼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 143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고 무려
기업인의 시계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카시오 데이터뱅크’
명품 시계는 기업인의 상징이지만, 모든 기업인이 명품 시계를 차는 건 아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의 카시오 ‘흑새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8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IT업계 종사자의 실용성과 나름의 검소함·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그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어울리는 시계다. 우리나라에선 손석희 JTBC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카시오 시계를 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김
김상봉의 브레이크타임 경제뉴스
차세대 산업으로서의 전통문화와 한지 산업
요즘 세계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음식이나 K-팝, K-뷰티 등 여러 가지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부분이 알려지고 있고, 수출까지도 연결되고 있다. 미국의 웬만한 마트 등에서는 한국의 김치, 김, 즉석용 밥, 라면 등이 팔리고 있어 급할 때는 한국에서 먹던 음식을 그대로 먹을 수도 있다. 한국의 음악은 이미 예전부터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새로운 한국 음악이 발매될 때마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한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탄소 저감 식량의 이동 에너지 전환
세계 4대 작물로 흔히 밀, 쌀, 옥수수, 감자를 꼽는다. 이 가운데 옥수수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해마다 10억톤 가량이 재배된다. 특히 미국은 옥수수와 함께 콩도 많이 생산해 세계 곡물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곡물 강국이다. 옥수수는 주로 사람과 동물이 섭취하는 식량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워낙 생산이 많아 때로는 이동 수단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이른바 '바이오 에너지'다. 그래서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의무적으로 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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