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22일 금요일

  • 서울 21℃ 날씨

  • 인천 23℃ 날씨

  • 백령 23℃ 날씨

  • 춘천 19℃ 날씨

  • 강릉 21℃ 날씨

  • 청주 20℃ 날씨

  • 수원 22℃ 날씨

  • 안동 22℃ 날씨

  • 울릉/독도 23℃ 날씨

  • 대전 20℃ 날씨

  • 전주 22℃ 날씨

  • 광주 23℃ 날씨

  • 목포 22℃ 날씨

  • 여수 23℃ 날씨

  • 대구 23℃ 날씨

  • 울산 날씨

  • 창원 24℃ 날씨

  • 부산 24℃ 날씨

  • 제주 25℃ 날씨

전문가 칼럼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로봇 운전과 인간 운전의 충돌

"당장 로봇 택시 운행을 금지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방 당국이 캘리포니아 자치 당국에 요구하는 목소리다. 격렬한 토론 끝에 로봇 택시 운행을 24시간 허용한 지 일주일이 지나 벌어진 일 때문이다. 승객을 태운 로봇 택시가 정상적으로 녹색 신호를 인식하고 사거리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 순간,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가 로봇 택시를 추돌했다. 이미 사이렌을 울리며 사고 현장으로 가던 소방차는 사거리에서 로봇 택시가 비켜줄 것으로 기대했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전기차 충전, 동맹과 경쟁의 모호함

GM을 비롯해 볼보, 포드, 리비안,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북미에서 테슬라 충전기를 쓰겠다고 나서자 현대차와 기아의 고민이 컸던 모양이다. 테슬라 충전에 동참할 경우 소비자의 충전 정보가 경쟁사로 흘러가는 데다 제품 판매 때 별도 소켓을 적용하거나 어댑터 등을 제공할 수밖에 없어서다. 반면 제조사와 무관하게 'BEV(Battery Electric Vehicle)'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제약 없는 충전이 허용되는 것이어서 이용 편의성이 오른다. 굳이 한국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택시

대법원이 렌터카를 이용할 때 운전 기사를 알선, 돈을 받고 사람을 이동시켜 주는 과거 '타다'의 사업 방식에 무죄를 선고한 배경은 오로지 법리적 해석이다. 실제 렌터카에 기사를 알선해 사람을 이동시켜 주는 유상 운송 서비스는 누가 봐도 법적 문제가 없다. 물론 10년 전 입법 취지는 지금과 다르지만 세상이 변하듯 법적 해석 또한 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데도 렌터카 기반의 유상 운송 확대가 쉽지 않은 이유는 택시 면허제도 때문이다. 국가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소형 전기트럭 보조금 논란

정부가 연간 1조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소형 전기 트럭을 확대하자 보조금 액수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중이다. 가격의 절반에 육박하는 보조금이 일명 '보조금 재테크'를 만들어 냈고 탄소배출 감축 효과에도 의문 부호가 제기된 탓이다. 먼저 보조금 재테크는 저가에 구매한 뒤 중고차로 되팔아 차액을 챙기는 행위다. 중고차 시장에 신차보다 비싼 매물이 다수 올라온 것이 방증이다. 소형 전기 화물차 보조금은 승용 전기차 대비 두 배 이상이 지급되는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내연기관에 기대 거는 탄소 중립 역할

"내연기관은 죄가 없다. 태우는 연료가 문제일 뿐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화석연료와 내연기관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며 퇴출을 언급한다. 보편적 관점에선 둘의 관계를 떼어낼 수 없었으니 동의어로 봐도 무방했던 탓이다. 하지만 150년 동안 누구도 끼어들지 못했던 화석연료와 내연기관의 끈끈한 관계가 결국은 흔들렸다. 같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연기관은 생존, 화석연료는 퇴출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 결코 분리되지 않을 것 같던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내연기관은 죄가 없다

내연기관, 흔히 말하는 엔진의 주요 역할은 필요한 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동력을 만드는 방식이 무언가를 태우는 '연소(燃燒)'라는 점에서 언제나 태울 재료는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때 동력원으로 오랜 시간 사용한 것이 탄소화합물의 대표 격인 '화석연료'다. 하지만 화석연료를 태우면 탄소가 배출돼 환경적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더이상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말자는 게 탄소 중립의 핵심 내용이다. 대신 전기를 사용해 운행 과정에서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공정한 호출은 존재할 수 있을까

길에서 손 흔들며 택시 잡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택시 헤일링(hailing)'이다. 호출 중개 플랫폼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거리에서 헤일링, 즉 손 흔들며 택시 잡는 광경은 흔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호출은 존재했다. 지역별 사업자들이 전화 콜센터를 설립하고 이동이 필요한 사람이 전화를 걸면 호출 브랜드에 가입된 택시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전화할 필요가 없는 비대면 호출 플랫폼이 등장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덥거나 추운 날 길에 서서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자율주행이 던진 미래이동의 고민

CES2023의 트렌드를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자율주행의 실현'이다. 2000년대 초반 교통약자 이동의 사회적 명분으로 출발한 자율주행은 2020년을 지나 '교통사고 제로(0)'까지 확대됐고 지금은 운전자 비용 감소라는 실질적인 사업 목표로 접근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도달하려는 욕망과 목표가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자율주행은 여전히 긍정과 부정의 혼돈 속에 존재한다. 상용화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작 자율주행을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탄소 저감 식량의 이동 에너지 전환

세계 4대 작물로 흔히 밀, 쌀, 옥수수, 감자를 꼽는다. 이 가운데 옥수수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해마다 10억톤 가량이 재배된다. 특히 미국은 옥수수와 함께 콩도 많이 생산해 세계 곡물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곡물 강국이다. 옥수수는 주로 사람과 동물이 섭취하는 식량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워낙 생산이 많아 때로는 이동 수단 에너지로 사용되는데 이른바 '바이오 에너지'다. 그래서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에 의무적으로 혼합

권용주의 모빌리티쿠스

스스로 우물에 갇혀버린 택시

세계 최초의 택시는 1605년 영국 런던 해크니(Hackney) 구역에 등장했다. 허가제가 아니었던 탓에 마부와 승객의 요금 마찰이 끊이지 않자 영국 정부는 1635년 해크니 마차를 위한 법률(Hackney Carriage Act)을 제정해 '택시'를 합법화했다. 이후 돈을 받고 사람을 이동시켜주는 사업, 일명 택시는 오랜 시간 정부의 관리에 따라 나름의 체계를 잡아 왔다. 정부가 책정한 돈(요금)을 받는다는 점에서 택시 사업자 숫자를 제한하고 운전 자격도 별도로 부여했다.

+ 새로운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