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0.75%로 인상“내년 3회 인상 시사가 중요 포인트”
연준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올해 9월 회의에서는 동결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우선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본 이탈을 일으키며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에 나가있던 자본들이 미국으로 다시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라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그 충격에 의한 증시 하락이 예측되나 금리 인상 전부터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고 최종 인상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악재만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더구나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크게 흔들렸던 증시는 최근 들어 제 궤도를 찾았기에 단기간의 조정을 지나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이 증시에 선반영돼 왔던 만큼 투자에 있어서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 FOMC 직전 조정을 받았던 작년과는 달리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불확실성 해소와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해 연말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연준 위원들이 적정 금리 범위를 점으로 나타낸 표, 점도표를 통해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물가 상승 속도 등이 다소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재로는 금리 인상 자체 문제가 아니라 위원들의 장기 정책 스탠스가 바뀌었는 지가 중요하다”며 “연준이 발표한 대로 내년에 세 번, 미국 금리 인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이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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