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美정부 셧다운에 사상 최고치 경신···온스당 3900달러 육박

미 경제 충격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도↑

글로벌 현물·선물 금가격, 온스당 3900달러 육박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처리 실패로 업무를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국제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897.5달러로 전장 대비 0.6% 오르며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금 현물 가격도 장중 온스당 3천895.0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앞서 미 의회가 건강보험 관련 지출을 둘러싼 갈등 끝에 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는 이날 0시 1분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것 또한 달러화로 환산한 금 가격을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금값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9%,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로 각각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