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7 출시···디자인·성능 향상넉넉한 공간, 첨단 기술 탑재 등 편의성↑주행거리, 실내 디자인 등 아쉬움도 존재
이달 초 기자는 BYD의 새로운 얼굴인 '씨라이언7' 차량을 시승해봤다. 처음 마주한 자동차는 생각보다 차체가 커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전장은 4830㎜, 전폭 1925㎜, 전고 1620㎜의 크기로, 뒷라인은 쿠페형 디자인으로 떨어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했다.
전면부에 새겨진 BYD 사명 때문인지 차량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였다. 이 차량은 매립형 차문 손잡이와 전면 범퍼 좌우의 사이드 에어커튼, 뒷면의 루프윙과 리어스포일러로 디자인 완성도와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실내는 1열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와 적절히 배치된 물리 버튼 등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공간이 제공됐다. 이 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50W 무선충전 및 쿨링 패드, 열선과 시트백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 등 고급 사양도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시트에 앉았을 때 느꼈던 편안함이 인상적이었다. 장시간 운전에도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듯한 착좌감과 적절한 푹신함, 넉넉한 여유 공간 덕분이다. 1열은 물론, 2열 뒷좌석까지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성인 5명이 탑승하기에도 넉넉했고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했다.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도 차량 이용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 차량에 탑재된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주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퀄컴의 차량용 특화 고성능 칩(스냅드래곤 8155 SoC)이 적용돼 처리 속도도 빨랐다.
다만 실내 대시보드에 설치된 간접조명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였다. 특히 야간 주행 시 푸른 불빛이 은은하게 퍼졌는데,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기자에겐 오히려 촌스러운 디자인으로 다가왔다.
차량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충분히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구간은 경기도 시흥에서 서울 문래동까지 왕복 약 60km.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를 번갈아가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성능을 확인해 봤다.
우선 주행감은 예상보다 좋았다. 출발과 동시에 부드러운 가속감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코너링 구간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었다. 전기차답게 조용한 실내 소음도 주행 시 편안함을 한층 높여줬다.
속도감도 기대 이상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엑셀을 서서히 밟으면 차량이 부드럽게 앞으로 치고 나가며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영구자석 동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30kW, 최대토크 380Nm를 내는 이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또, 차량 크기에 맞게 전면 유리창이 시원시원하게 탁 트여 있어 시야가 한층 확보됐다. 덕분에 운전 시 답답함이 적었고 좌우 시야도 충분히 확보되면서 교차로나 회전 구간에서도 시야 방해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배터리 효율은 무난했다. 이 차량은 1회 충전 시 398km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다. 400km에 못 미친다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는 크지 않았다.
시승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안전 보조 시스템이다. 특히 주차 시 성능이 두드러졌는데, 앞뒤 장애물과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몇 cm 정도 남았는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려준다. 차량과 장애물과의 거리가 가늠이 어려워도 실시간 정보를 통해 주차 편의를 높이고 충돌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주차에 서툰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안전장치가 될 듯싶다.
씨라이언7의 출고가는 4490만원이며 보조금은 18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BYD는 보조금 확정 전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해당 금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량은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도입된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