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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6년 배터리 시장 키워드 톱5

산업 에너지·화학 전소연의 배터리ZIP

2026년 배터리 시장 키워드 톱5

등록 2025.07.09 06:0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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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전고체 배터리, LFP 배터리, 하이니켈 양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주목

공급망 재편과 ESS 시장 성장도 주요 이슈

2026년 배터리 산업 지형 변화 본격화 예상

꿈의 배터리, 전고체 상용화 임박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 2026년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 양산 목표 앞당김

화재 위험 낮고 에너지 밀도 높은 '꿈의 배터리'로 평가

LFP 배터리, 국내 기업 도전

LFP 배터리, 중국이 주도하던 시장

LG에너지솔루션·엘앤에프 등 국내 기업 양산 본격화

2026년부터 완성차 업체와 공급 계약, 시장 안착 여부 판가름

공급망 전쟁, 북미·유럽 주도

미국 IRA·유럽 CRMA로 중국산 의존도 낮추기 가속

FEOC 규정 등으로 국내 기업 압박 확대

국내 기업, 북미·유럽 현지 생산 및 원재료 내재화 시도

ESS와 하이니켈 양극재 성장

AI 확산에 따라 ESS 수요 급증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ESS 시장 공략 강화

하이니켈 양극재,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 지속

韓·中·日 '꿈의 배터리' 상용화 앞장···기술개발 속도LFP 배터리, 2026년에도 장밋빛···완성차도 '러브콜'배터리 산업 2막 열까···북미·유럽 공급망 전쟁 눈길

편집자주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소연의 배터리ZIP]입니다. 어느덧 2025년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오늘은 2026년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갈 주요 키워드 다섯가지를 뽑아왔습니다. 고도화되는 기술과 급변하는 정책 흐름 속 2026년을 주도할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 베일 벗는 '꿈의 배터리'
불과 10여 년 전인 2015년만 해도 전고체 배터리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사실상 배터리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전고체 배터리는 단지 '화재에 강한,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로만 알려졌을 뿐이었죠. 전고체 배터리는 최소 15년, 20년 뒤에나 가능할 기술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은 나란히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각각 2027년,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중국 CATL과 일본 도요타 등도 시범 생산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즉, 2026년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첫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 대신 불연성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낮고 온도 변화에 강합니다. 또 적층 구조로 고전압 단전지 구성이 가능해 부피는 줄이고 에너지 밀도는 높일 수 있죠. 시장에서는 이러한 장점 덕에 전고체 배터리를 '꿈의 배터리'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2026년 가장 먼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쥘 기업은 어디일까요.

#2. LFP 배터리, 2026년을 주목하라.
LFP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로 구성된 배터리입니다. 그간 중국이 주도해온 시장으로, 언론에서는 종종 '중국 텃밭'으로 부르기도 하죠. LFP는 값비싼 니켈이나 코발트 대신 값싼 인산철을 사용해 원가가 낮고 화재 위험도 적습니다. 이 때문에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일찌감치 LFP를 채택해 왔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전략적 리밸런싱을 통해 일정을 크게 앞당겼습니다.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도 대구 공장에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으며, 내년 국내 최초로 양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실 국내 기업들의 LFP 시장 진입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이미 중국이 시장을 장악한 데다, 가격 경쟁력이나 원재료 확보 측면에서도 중국 대비 불리한 조건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년은 국내 기업들이 LFP 배터리 양산에 본격 돌입하는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2026년부터는 완성차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 기술 고도화 등이 본격화되며 시장 안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3. 공급망 전쟁. 북미와 유럽을 들여다보자.
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각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유럽은 핵심원자재법(CRMA)을 앞세웠는데요. 핵심은 '중국산 의존도 낮추기'입니다. 리튬·코발트·망간 등 주요 광물은 물론, 양극재·음극재 같은 소재의 원산지까지 따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갈립니다.

특히 미국의 'FEOC(우려 외국기업)' 규정은 국내 기업들에 실질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완성차 보조금(30D) 등에만 적용됐지만, 내년부터는 배터리 생산 기업에 주는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에도 이 기준이 적용됩니다. 공급망에 중국 기업이 조금이라도 개입되면 사실상 세액공제 대상에서 대부분 제외되는 구조인데요. 내년부터는 중국산 부품·광물 비중이 40%를 넘지 않아야 하고, 이후 매년 단계적으로 제한 수치가 줄어듭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미·유럽 현지 공장 설립은 물론, 일부 원재료는 내재화하거나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죠. 다가오는 2026년은 이 같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실제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하이니켈 양극재의 시대가 온다.
자동차의 전동화 흐름이 빨라지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삼원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원료로 제조한 양극재로,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요.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하이니켈 양극재는 비교적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성능이 좋은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 수요 확대에 따른 영향이었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에 대한 고객사들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소재 기업들도 내년까지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5. ESS 시장이 커진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은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야간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요구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ESS 시장을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유럽 상업용 ESS 선두업체인 독일 테스볼트에 일체형 ESS 배터리 'SBB'(Samsung Battery Box)를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고,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서 LFP 기반 ESS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540MW 규모의 배터리 ESS 설비 도입을 추진하며 입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낙찰된 사업자는 오는 2026년까지 해당 설비를 구축한 뒤, 15년 동안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하거나 공급하게 됩니다. 이번 사업은 향후 10년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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