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디에스프론티어 지분 100% 청산2021년 AI 기업 메디컬아이피에 투자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 지분 확보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분기 디에스프론티어의 지분 100%를 청산했다. 디에스프론티어는 지주사의 자회사로 유망 기업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주요 투자처는 2021년에 투자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 한 곳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아이피는 2022년 기술성평가를 마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3년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올해 하반기 목표로 재상장을 준비 중이다.
실제 디에스프론티어의 2023년~2024년 자산 규모를 보면 유동자산 28억원, 비유동자산 5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실적이 발생하기 어려운 투자회사 특성상 매출은 0원, 당기순이익은 200만원대에 머물렀다.
시장에선 투자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이고 운영 실체가 크지 않았던 만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디에스프론티어를 별도 법인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디에스프론티어를 정리하고, 보유하고 있던 메디컬아이피 전환우선주 약 50억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직접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반기 미국 신약 개발사 메타비아의 지분 39%를 신규 취득했다. 메타비아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동아에스티가 보유하고 있는 MASH·비만치료제 연구 기업이다. 동아에스티는 메타비아를 통해 DA-1726를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DA-1726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DA-1726는 GLP-1, 글루카곤(Glucagon) 이중 작용제로, 동아에스티 측에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로 공들이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공개된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 탑라인 데이터에선 32mg 투여군이 4주 만에 최대 6.3%(6.8kg), 평균 4.3%(4.0kg)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33일 기준 허리 둘레는 최대 10cm(3.9인치), 평균 4cm(1.6인치) 감소했다. 투약 종료 후에도 허리 둘레 감소치는 평균 3.7cm를 유지했다.
또 DA-1726 32mg을 투여받은 환자 5명(83%)이 2~3주 차부터 조기 포만감을 경험했고, 경미한 위장장애 외 심각한 이상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 최대 18mg/dL, 평균 5.3mg/dL 공복혈당 감소치를 나타내는 등 공복혈당 강하 효과도 입증됐다.
이에 메타비아는 지난달 최대 용량 내약(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을 개시한 상태다. MTD 임상 탑라인 데이터는 오는 4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메타비아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 기지"라며 "임상 1상 데이터로 DA-1726의 가능성을 본 만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향후 상업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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