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에스티젠바이오 실적 급등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해외 진출 호조에스티팜 흑자 전환
헬스케어 전문회사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 성장과 효율적인 판관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239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81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부문별로는 박카스 사업부문이 694억원으로 2.8% 감소했고, 일반의약품은 545억원으로 23.2% 증가, 생활건강 부문은 498억원으로 5.8% 줄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신규 수주와 글로벌 상업화 물량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5% 증가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생산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6137.4%의 증가세를 보였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38.3% 줄어든 1007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출 6753억원(7.3% 증가), 영업이익 491억원(29.7% 증가)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동아제약 상반기 실적은 매출 3517억원(5.3% 증가), 영업이익 407억원(0.9% 증가),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 441억원(129.4% 증가), 영업이익 61억원(1,646.7% 증가)을 기록했다. 용마로지스는 매출 2016억원(4.3% 증가), 영업이익 91억원(8.1% 감소)을 나타냈다.
한편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동아에스티는 2025년 2분기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774억원을 기록했으나,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43.4%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ETC 부문에서는 그로트로핀(329억원, 16.3% 증가), 타나민(38억원, 23.0% 증가), 자큐보(110억원), 플라비톨(61억원, 20.1% 증가)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129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부문은 다베포에틴알파(64억원, 71.7% 증가), 이뮬도사(50억원), 에보글립틴(35억원, 106.6% 증가) 등의 성장으로 5.5% 증가한 3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수출 효자 품목이던 캔박카스는 26.3% 감소한 160억원에 그쳤다.
동아에스티는 R&D 부문에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성과를 보고했다.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진행 중인 MASH 및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에서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a상에서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보였으며, 현재 최대 내약용량 탐색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치매치료제 DA-7503, 면역항암제 DA-4505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ADC 전문 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해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을 기반으로 위암·췌장암 타깃 후보물질 DA-3501의 임상 1상 IND 신청을 지난 6월 마쳤다.
에스티팜도 같은 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8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20.7% 증가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부문인 올리고(Oligo) 및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의 상업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고마진 품목 위주 출하에 따라 원가율도 개선됐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18.8%로, 올리고 사업 진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리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90억원, 혈액암 치료제 220억원,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61억원, 설비사용수수료 23억원 등이 포함됐다. 임상용 품목 출하는 4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며, 3분기까지는 상업화 품목 중심의 매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리고 부문 수주잔고는 6월말 기준 약 3200억원에 달한다.
저분자화합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12.2% 증가한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 매출원은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 프로젝트로, 이 부문 수주잔고는 550억원이다. mRNA 부문은 지질 중간체 공급, 카탈로그 제품, Smart Cap® CDMO 매출이 반영돼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사업 부문 중 제네릭 API는 89억원(19.7% 증가), CRO 등은 83억원(23.8% 감소)을 기록했으며,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은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증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CDMO 사업 부문에서는 하반기 올리고 및 저분자화합물 제품 출하가 집중될 예정이며, 특히 4분기에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년 수주 협의는 현재 총 8건이 완료됐으며, 17건은 협의 중이다.
연내 주요 이벤트로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의 FDA 상업화 승인(8월),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의 FDA 승인(하반기),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AIDS 치료제 STP-0404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결과는 3분기 내 발표되며, 주요 효능 데이터는 10월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설비 투자 측면에서는 올리고 신규 수주 증가에 따라 제2올리고동에서 7월 임상용 시료 생산을 시작했고, 10월부터 상업화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2올리고동의 감가상각비는 분기당 15~20억원 수준으로 조기 반영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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