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억원에 독일 개발사 인수하며 사업 저변 확장매출 다변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비욘드 온라인 카지노 전략 실현 박차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종속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최근 '와우게임즈(Whow Games)' 지분 100%를 87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와우게임즈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소셜카지노 전문 게임 개발사다.
이번 인수는 더블유게임즈가 북미를 넘어 유럽 지역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게임사는 유럽 소셜카지노 시장 내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톱 레벨' 사업자로 매출의 약 75%가 독일에서, 나머지가 기타 유럽 지역에서 온다.
더블유게임즈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국내 기업이지만 100% 해외 매출로 운영된다. 소셜카지노 등 더블유게임즈가 운영 중인 게임은 모두 국내에서 등급조차 받을 수 없는 '결제 요소가 포함된 게임'이다. 이런 이유로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은 100% 해외에서 발생한다.
실제 더블유게임즈의 매출 구조는 종속기업인 미국 상장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2021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더블유게임즈에 2017년 지분이 인수된 이래 그룹 살림을 이끌어왔다.
수익 개선에 대한 고민도 일부 덜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더블유게임즈는 주요 매출 창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매출 하락에 고심이 깊었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매출 추이를 보면 ▲2020년 3억5830만달러 ▲2021년 3억6320만달러 ▲2022년 3억2100만달러 ▲2023년 3억890만달러로 내리막을 걸었다.
주력 아이템인 소셜카지노 게임이 시장 자체의 하향세를 겪으면서, 회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와우게임즈 인수는 그룹 실적 반등을 일구는 데 호재라는 것이 업계 주된 평가다.
이번 인수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가 2021년 내건 '비욘드 온라인 카지노(Beyond Online Casino)' 전략의 일환으로 비친다. 김 대표는 해당 슬로건을 제시하면서 기존 장르의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새로운 게임에 대한 도전을 모색했다.
대표적인 장르는 '아이게이밍'이다. 아이게이밍이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뜻하며 게임머니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카지노와 차이가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2023년 말 스웨덴 아이게임 기업 '슈퍼네이션'을 약 436억원에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게임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와우게임즈 인수로 더블유게임즈의 매출 규모는 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수된 와우게임즈는 3분기(7~9월) 실적부터 연결 편입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당사는 소셜카지노, 아이게이밍, 캐주얼게임 등 3개 주요 장르에서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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