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탁결제기구 협력으로 시장 개방 확대외국인 투자 인프라 혁신이 국채시장 견인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채통합계좌 보관잔고는 1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속적인 해외 IR 활동과 제도 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 확대 노력 덕분이다.
기획재정부와 ICSD와 공동으로 일본·중국·싱가포르 등에서 연간 6차례 해외 IR을 진행했으며 비과세 신청 절차 간소화와 역외 원화 결제·이체 도입 등이 주요 개선 성과로 꼽힌다.
특히 유로클리어에 이어 클리어스트림이 한국 국채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계좌 개시 1년여 만에 보관잔고가 10조원을 돌파하는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외국인 국채투자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도 힘을 보탰다. 예탁원은 국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담보 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정비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중앙예탁기관(CSD) 대리인 역할을 통해 환매조건부(Repo)·장외파생상품 담보·대차거래와 국채통합계좌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경 간 국채거래뿐 아니라 역내 담보거래까지 지원하는 보관기관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예탁원은 이 밖에도 국내외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국채통합계좌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열어 그간의 운영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지난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으로 국경 간 고속도로를 마련했다면 이번 담보거래 지원 서비스는 지선을 연결하는 톨게이트를 완성한 셈"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국채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향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국채 유동성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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