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2일 목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IT 국정자원 화재에 '내비 앱'도 타격···명절 앞두고 비상

IT 인터넷·플랫폼

국정자원 화재에 '내비 앱'도 타격···명절 앞두고 비상

등록 2025.10.02 14:50

수정 2025.10.02 15:14

유선희

  기자

공유

민간 앱 연동 서비스까지 차질 확산공영주차장·충전소 실시간 정보 차단

네이버 지도(좌측), 카카오맵(우측) 앱 갈무리.네이버 지도(좌측), 카카오맵(우측) 앱 갈무리.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일부 시스템이 연동된 카카오T, 티맵 등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앱)의 일부 서비스도 중단됐다. 길 안내 등 주요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영주차장 안내, 전기차 충전소 표시와 같은 편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불편이 예상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맵은 지자체 등 공영주차장, EV·수소 충전소 등 실시간 정보제공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부 시스템과 연동된 디지털관광주민증, 경찰청 운전면허 벌점 서비스를 비롯해 내차량 정보 등록 서비스도 장애가 발생했다.

티맵 관계자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일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며 "복구되는 서비스마다 공지사항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T는 모바일신분증과 국가유공자 본인인증 기능, 자동차 검사 등 일부 기능이 정지됐다. 다만 화재 초기 중단됐던 차량 소유 및 장애인 인증 기능은 현재 정상화됐다. 카카오내비 역시 자동차 검사 대상 조회·예약, 전기차 충전기 정보 표출 오류 등이 나타나는 중이다.

네이버지도는 여객선 출·도착 등의 정보 제공이 어려웠으나 현재는 복구됐다. 이외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신분증과 예약, 증명 서비스가 지도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멈춰선 영향이다. 화재로 전소된 96개 전산 시스템 중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국가보훈부의 '통합보훈',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센터', 행안부의 '안전디딤돌' 등 1등급 서비스가 4개 포함됐다.

정부는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를 이용해 전소된 전산시스템들을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방법으로 복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 복구까지는 한 달여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화재로 전산실 항온항습기가 멈추자 서버 과열을 막기 위해 국정자원은 전산 시스템 전체 전원을 긴급 차단했다. 이로 인해 정부 주요 시스템 647개가 중단됐다.

정부는 긴급 차단된 정부 주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있지만 진행 속도가 더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총 647개 정보 시스템(서비스) 중 복구된 시스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10개다. 복구율은 17.0% 수준이다. 정부 시스템과 연계된 민간 서비스가 정상화하기까진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을 맞아 모빌리티 앱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편의 기능이 중단되면서 불편을 겪는 이용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 측 데이터가 복구돼야 서비스 재개가 된다"며 "민간 앱들의 서비스가 재개되려면 최소 2~3주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