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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면세점은 '적신호'···수익성 악화에 구조조정 가속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면세점은 '적신호'···수익성 악화에 구조조정 가속

등록 2025.07.07 20:50

수정 2025.07.07 21:15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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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부담 가중에 실적 악화인력 감축과 희망퇴직 등 단행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시급해

붐비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신세계디에프붐비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신세계디에프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국내 면세점들의 실적 반등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공항 면세점은 여객수 증가가 오히려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고정비 부담만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는 257만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오히려 16.1% 감소한 1조525억원에 그쳤다. 외국인 방문객도 95만명(16.9%↑)으로 늘었지만, 이들의 면세점 매출은 21%나 줄어든 7741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큰 폭의 감소세다.

업계는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거래 중단 ▲외국인 소비 패턴 변화 ▲공항 임대료 급증 등을 꼽는다. 특히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경우, 여객 수에 연동된 임대료만 매달 약 300억원에 달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실제 올해 1분기 신라·신세계면세점은 각각 50억원,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체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 모두 지난해부터 희망퇴직, 임원 급여 삭감, 시내점 철수 등 인력·비용 효율화에 착수했다. 신용평가사들도 잇따라 면세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수익성 악화와 차입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등 정책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5월 방한 외국인은 721만명으로, 이미 2019년 동월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도 상품 자체가 많이 늘지 않아, 실질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면세점들은 매출 반등을 위해 성수기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신세계·신라면세점은 각종 할인과 페이백, 사은품 이벤트를 통해 내외국인 소비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광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고환율과 고정 임대료 등 구조적 부담이 여전하다"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과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유연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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