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가을 맞이 미식·문화 협업 패키지 선봬

레스케이프, 하겐다즈와 아이스크림·주류 페어링

코트야드 메리어트, 제철 디저트 '어텀 딜라이트' 출시

서울신라호텔, 초희귀 위스키 '레이디번' 아트 에디션 공개

사진=레스케이프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여름·가을 시즌을 겨냥해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희소성 있는 식음료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식과 예술,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패키지로 눈길을 끄는 전략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협업해 '서머 에디션 : 멜티드 앤 매치(Summer Edition : Melted & Match)' 패키지를 내달 30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타입에 따라 아이스크림과 주류의 이색 페어링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디럭스 객실 투숙객은 최상층 바 '마크 다모르'에서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파마산 치즈 칩과 블랙 페퍼를 곁들인 디저트와 버번 위스키 '우드 포드 리저브'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스위트 객실 투숙객에게는 6층 '티 살롱 바이 팔레드 신'에서 마스카포네 치즈와 캐슈넛 크럼블을 곁들인 아이스크림 디저트에 프랑스 보졸레산 레드 와인 '다니엘 불랑 모르공 레 델리스 2020'을 매칭한 메뉴가 제공된다. 스위트 이용 시 라운지 조식·해피아워 혜택도 포함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최고층 22층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더 트웬티투 남대문 베이커리(The Twenty Two Namdaemun Bakery)'에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을 한정 '어텀 딜라이트(Autumn Delights) 세트'를 운영한다. 무화과·홍시·사과·배·알밤 등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섯 가지 디저트와 블랙 바닐라 밀크티, 화과수 아이스티 등 웰컴 드링크, 아메리카노가 함께 구성된다. 디저트는 한국 전통 구절판에 담겨 제공돼 시각적 즐거움도 더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초희귀 위스키 '레이디번'과 한국 단색화 거장 하종현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레이디번 하종현 에디션'을 공개했다. 1966년 설립돼 9년 만에 폐쇄된 증류소에서 발견된 원액으로 만든 '레이디번'은 전 세계에 소량만 존재하는 희소한 컬렉션이다. 이번 에디션은 하종현의 대표 연작 '접합(Conjunction)' 작품과 결합해 총 10개 컬렉션으로 한정 출시된다. 호텔 1층 위스키 부티크&라운지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프로모션은 단순 숙박을 넘어 차별화된 미식·문화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트렌드"라며 "브랜드 협업이나 아트 프로젝트를 통한 한정판 출시가 호텔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