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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영권 갈등에도 흔들림 없다...고려아연, 1년간 직원 이탈 30% ↓

산업 에너지·화학

경영권 갈등에도 흔들림 없다...고려아연, 1년간 직원 이탈 30% ↓

등록 2025.07.01 15:07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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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인력 이탈 감소

조직 안정성 유지하며 실적 성장세 지속

내부 혼란 우려 불식시키는 이례적 행보

숫자 읽기

2023년 퇴직자 86명, 전년 대비 31% 감소

이직률 4.4%로 2.2%p 하락

전체 근로자 1969명, 전년 대비 증가

맥락 읽기

경영권 분쟁 심화에도 사업 안정성과 실적 호조

10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

신사업 투자로 직원 기대감 상승

핵심 코멘트

취업 시장 불확실성도 퇴사율 감소에 영향

위기 속 안정적 실적이 내부 신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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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퇴직자 수 '뚝'···이직률도 감소경영권 분쟁 속에도 조직 안정화는 유지실적 상향세···회사 성장 가능성 기대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이 인력 관리 측면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갈등 고조로 내부까지 뒤숭숭해지자 일각에선 조직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해 인력 이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고려아연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총 퇴직자 수는 86명으로 1년 전(125명)보다 약 31% 줄었다. 전체 근로자 수는 1969명으로 전년(1881명)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려아연의 퇴직자 수는 ▲2020년 44명 ▲2021년 78명 ▲2022년 118명 ▲2023년 125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86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연령별 퇴직자로는 30세 미만이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50세가 23명, 50세 초과가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직률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이직률은 4.4%로 전년 6.6%보다 2.2%p 축소됐으며, 이 가운데 자발적 이직률도 같은 기간 동안 2.3%p 줄었다.

주목할 점은 고려아연이 작년 영풍과의 경영권 싸움으로 갈등이 극에 달해 내부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인력 흐름이 안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흔들림 없이 조직 안정성을 유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고려아연과 영풍은 지난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면서 경영권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점차 심화됐다.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던 중 지난해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연합을 맺으면서 분쟁은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아연의 내부 인력이 흔들리지 않은 데에는 안정적인 사업 행보와 함께 높은 실적 성과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10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회사로, 경영권 분쟁 이후에도 꾸준히 실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29억원, 72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뛰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제련 사업뿐만 아니라 차세대 핵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트로아키 드라이브' 전략의 3대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분야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의 발전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국내 채용 시장 변화의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탄탄한 실적 기반이 기본적으로 인력 이탈을 막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에 취업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선뜻 퇴사를 결정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라며 "내부적으로 인력 관리가 잘 이뤄졌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취업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퇴사율 감소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며 좋은 실적을 낸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구성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고려아연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다지게 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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