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5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총 2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1.2% 늘어난 것은 물론 지난해 전체 총 영업이익(2조8783억원)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업체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4252억원 ▲LIG넥스원 1912억원 ▲KAI 1320억원 ▲현대로템 4604억원 등 작년보다 월등히 성장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한화시스템(916억원)만 29.5% 줄었는데, 지난해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방산기업의 실적이 양호한 것은 중동 등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영업이 순조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등에 다연장로켓 천무를 공급하면서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한화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를 발판삼아 같은 기간 매출을 11.8% 끌어올렸다. KAI 역시 다목적 전투기 FA-50 폴란드 수출, FA-50M 말레이시아 수출 등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2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의 수주잔고가 총 111조9622억원에 달한다는 점으로 미뤄 당분간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의 수주잔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1조7000억원 ▲LIG넥스원 23조4665억원 ▲KAI 26조7000억원 ▲현대로템 21조6368억원 ▲한화시스템 8조4589억원 등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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