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코스닥 시장 입성···공모가 희망밴드 1만6500~2만원글로벌 시장 점유율 40%···생성형 AI 솔루션 기반한 신사업 확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는 "성장 DNA를 탄탄하게 다져서 45년 동안 제이피아이헬스케어를 이끌어 온 것처럼 그리드를 비롯한 의료기기부터 신사업까지 아우르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58만주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보통주) 510만5400주 중 30.95%에 해당하는 158만주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희망공모가는 1만6500~2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60억~31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42억~1021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오는 11일에서 12일에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하고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1980년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핵심 부품인 그리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그리드는 엑스레이가 피사체를 통과시 발생하는 산란선을 제거해 영상의 선명도와 정확도를 높여주는 엑스레이 의료영상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글로벌 최고 사양인 '250LPI' 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과 카본 두 종류의 그리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엑스레이 핵심 부품 그리드부터 차세대 영상기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영상 관리 플랫폼까지 '스마트 이미징 진단'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전 세계 77개국, 300곳 이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지역에 법인을 운영해 판매부터 실시간 고객 지원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80%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모 자금을 활용해 안산과 시화에 분산된 기존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생산설비 자동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그리드와 주력 제품의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그리드 등 핵심 부품에서 발생하는 만큼 매출 구조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영상기기·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반 AI 의료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진단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그리드와 정밀 의료영상기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해 영상 획득부터 분석, 진단까지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응용한 영상 보정 기술을 고도화해 영상 품질을 개선하면서 인체용뿐 아니라 동물용 영상 소프트웨어도 확보해 시장 다면화에 성공했다"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 원격 판독 서비스·생성형 AI 진단 지원까지 단계별 서비스를 연결해 의료영상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줄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 한 해 실적도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최근 미국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매출 목표는 대내외 변수를 분석하고 이후에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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