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K-푸드, 글로벌 입맛 정조준···'핫'한 일상 선택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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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글로벌 입맛 정조준···'핫'한 일상 선택지 '부상'

등록 2025.12.26 06:00

김다혜

  기자

농심·삼양식품, 글로벌 수요 안정화파리바게뜨, 브랜드 이미지 강화글로벌 시장서 존재감 확대

농심이 지난 19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이하 JFK) 국제공항 터미널 1에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을 오픈했다. 자료제공=농심.농심이 지난 19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이하 JFK) 국제공항 터미널 1에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을 오픈했다. 자료제공=농심.

K-푸드가 단순한 체험형 소비를 넘어 현지 소비자의 일상 속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시작된 글로벌 체험 소비가 반복 구매로 이어지면서 K-푸드의 존재감이 해외 시장에서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 터미널1에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을 열었다. 터미널1 4층 푸드코트에 들어선 상설 매장으로, 연간 62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최대 관문에서 신라면과 스낵류를 함께 판매한다. 신라면, 신라면 블랙, 신라면 툼바, 순라면 등을 즉석 조리 형태로 제공하며 바나나킥과 새우깡 등 농심 스낵도 함께 선보인다.

농심은 앞서 페루 마추픽추, 일본 하라주쿠, 베트남 호찌민 등 글로벌 관광지와 주요 도시에 신라면 분식을 열며 해외 거점을 확대해 왔다.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직접 운영하는 글로벌 체험 공간으로, 기존 기내식 공급을 넘어 공항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영 범위를 넓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역시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단일 제품 기준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미국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1959년부터 이어진 이 연례행사는 미국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표 행사로, NBC 방송을 통한 생중계에서 진행자들이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시식하는 장면이 노출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외식 브랜드 BBQ도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BBQ는 미국 로컬 리뷰·검색 플랫폼 옐프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순위에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서부, 중서부, 남부 등 전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으며 현지 소비자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가 체험 단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비자의 일상 속 선택지로 굳어지고 있다"며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안정적 수요가 기존 단발성 유행과 다른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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