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공군 전력···하반기 1호기 인도 예정AESA 레이다 '공대지·공대해' 시험평가 돌입수출 협력 강화, 국산 항공 방산 생태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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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년 개발 끝에 양산 돌입
올해 하반기 1호기 공군 인도 예정
성능 강화와 해외 진출 전략 병행
KF-21, 10년 6개월 개발
2021년 시제기 출고 후 1600회 비행 시험, 1만3000개 시험 조건 검증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목표
AESA 레이다 등 핵심 기술 국산화
블록-Ⅰ은 공대공 모드, 블록-Ⅱ는 공대지·공대해 모드 개발 목표
성능개량 및 무장 체계 통합 시험평가 진행 중
KAI, 사우디 방산전시회 참가 등 해외 수출 본격화
한화·LIG넥스원과 무장 통합 패키지 공동 마케팅 MOU 체결
사우디 비전 2030 정책 부합, 현지 생산·기술 협력 가능성
KF-21 사업, 단순 전투기 개발 넘어 방산 생태계 구축 시험대
국산 센서·무장 확대 시 성능개량·수출 협상력 강화 기대
실제 운용과 해외 시장 동시 준비, 성능 확장·수출 성과가 관건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시제기 출고 이후 42개월 동안 1600여회의 비행 시험을 거쳤고, 1만3000개에 달하는 시험 조건을 통해 비행 안정성과 성능을 종합 검증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KF-21은 방사청이 제시한 블록-Ⅰ 단계의 결과물이다. 블록은 전투기의 발전 단계를 의미하며, 현재 정부 사업으로 블록-Ⅱ까지 확정됐다. KAI는 2028년까지 블록-Ⅱ 개발을 마무리하고,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다. 전투기는 납품 이후에도 성능개량을 거쳐 운용되기 때문에 향후 모든 기체가 개량될 예정이다.
KF-21의 핵심 국산 기술은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다. AESA 레이다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다. 안테나를 물리적으로 이용하는 기계식 레이다와 달리 송수신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AESA 레이다는 국방과학연구소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이 제작을 맡는다. 완성된 레이다는 KAI가 항공기와 체계통합하는 구조다.
이번 KF-21에는 AESA 레이다의 공대공(공중에서 공중 타격) 성능이 도입된다. 블록-Ⅱ 단계 개발을 거쳐 공대지·공대해(지상·해상 표적) 모드까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레이다는 탐지한 표적 정보를 미사일 등 무장 체계와 연동해야 실제 타격 능력이 구현된다. 이 때문에 레이다 성능 개발과 무장 체계 통합을 위해서는 시험평가가 병행되어야 한다.
앞서 AESA 레이다의 공대공 모드는 이미 개발 및 시험평가를 거쳐 기능을 입증했다. 공대지·공대해 모드는 현재 시험평가 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2028년 12월까지 약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 KAI가 레이다 성능 향상과 항공기와의 체계 통합 검증, 모드별 시험평가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KF-21이 공대지·공대해 성능을 확보하면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아우르는 통합 감시·타격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국내 독자 기술로 확보한 만큼 국내 개발 장비 및 자체 무기장착 능력은 물론,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AI는 KF-21의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KAI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전시에서는 KF-21의 성능과 국산화 품목, 발전 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해 개발에 참여한 국내 기업과 공동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도 진행됐다. KAI는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과 국산 항공 무장 개발 및 통합,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수출 시 KAI의 항공기 플랫폼과 한화·LIG넥스원이 개발 참여한 항공 무장을 통합한 '패키지 형태'로 제안해 공동 수출 마케팅을 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특히 KF-21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정책'에 부합하는 무기체계 중 하나로 꼽힌다. 비전 2030 정책은 사우디가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생산 및 기술 협력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KAI 관계자는 "전투기가 수출되는 경우 항공기 플랫폼은 수입하지만, 무장은 현지 장비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중동 지역은 한국의 방산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전체 패키지를 제안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F-21은 한화와 LIG넥스원이 무장·시스템 등 개발에 참여하고, KAI가 항공기 플랫폼을 제작해 체계를 통합하는 만큼, 전체 패키지 형태로 수출 시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MOU를 맺은 것"이라며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KF-21 사업이 단순 전투기 개발을 넘어, 항공기 플랫폼과 센서·무장까지 아우르는 '국산 항공 방산 생태계' 구축의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AESA 레이다와 항공 무장 국산화 범위가 확대되면 성능개량 사업 및 수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F-21은 이제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운용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준비하는 단계"라며 "초기 전력화를 넘어 성능 확장과 수출 성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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