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마포자이 평균 2600만 책정 후 본격분양1층과 15층간 최대 4억 이상 벌어져 상식 밖인근 2년전 분양한 신촌자이 보다 1층만 1억 싸분양가 꼼수와 HUG 부작용 의혹···수요자 피해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 분양에 들어간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의 층별 분양가가 최대 4억원 이상 벌어져 수요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2년 전에 GS건설이 분양한 인근 아파트 보다 고층 가격은 1~2억 비싼 반면, 1층만 유독 1억원 이상 낮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같은 마포 인근 단지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염리동)의 1층과 11층 이상 고층 분양가 격차가 최대 4억 이상 벌어진 반면 신촌그랑자이(대흥동)은 1억원 정도로 격차가 극히 좁다.
GS건설과 조합측이 평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꼼수로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사실상 최근 강남 등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압박에 따른 부작용으로 수요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밤섬자이, 청암자이, 공덕자이. 마포자이 1~3차, 신촌그랑자이 등 마포 일대에서만 약 5300가구를 공급한 GS건설이 이달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분양에 나선다.
특히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 주변시세를 감안하면 당첨만 되면 최소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입주한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현재 9억원에 급매물이 있고, 9억5000만~10억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문제는 GS건설이 인근에서 책정한 1층과 11층 이상 고층간 분양가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 마포프레스티지 자이(염리3구역 재개발)의 전용 84㎡는 1층과 11층 이상 고층 세대의 분양가격이 최대 4억1400만원까지 벌어졌다. 같은 면적임에도 1층은 5억8600만원에 불과한 데 반해 11~15층 고층부는 10억으로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
반면 인근에서 GS건설이 2016년 분양한 신촌그랑자이 같은 평형의 경우 1층과 11층이상 고층간 분양가 차이가 최대 1억400만원에 그친다. 1억원 정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마포 프레스티지 자와와 비교하면 그 간극차가 무려 3억1000만원에 이른다.
GS건설이 내세운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600만원. 그러나 실제로 이보다 비싸게 분양가가 책정된 가구수는 전체 일반분양 396가구 중 264가구로 67%에 달할 정도로 많다. 59㎡형의 경우는 142가구 중 111가구의 3.3㎡의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고 상당수는 8억원 안팎에 분양가가 책정돼 3.3㎡당 3300만~3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1층의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고, 반대로 물량이 많은 중층 이상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건설측은 1층 가구들 앞에 옹벽이 있고 도로가 가까이 있는 등 조건이 나빠 가격을 크게 낮췄다고 강변한다. 일반적으로도 1층 가격은 낮게 책정돠는 게 보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GS건설과 조합측의 층간 분양가 격차는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일부 시각이다. 때문에 GS건설이 사실상 서울 강남 등 시장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HUG로부터 분양 보증 승인을 손쉽게 받기 위해 평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꼼수를 부린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HUG가 최근 강남 재건축 등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다. HUG가 연일 분양가를 압박하다보니 GS건설이 착시효과로 분양가를 낮아보이게 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수분양자들이 볼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분양가 통제 등으로 HUG가 시장에 혼란을 줘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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