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GA 10개사 순이익 전년比 39.2% 증가계약 유지율 소폭 감소···설계사 정착률도↑자회사 GA 실적 희비···삼성계열 성장세 눈길
5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위 GA 10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액은 2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4조3625억원을 거뒀다.
한금서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한 6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GA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같은 기간 업계 2, 3위인 지에이코리아,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각각 401억원, 3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2.1%, 20.0% 늘었다.
다른 GA들도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금서의 자회사이자 한화생명의 손자회사인 피플라이프의 실적 성장이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피플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62억원)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굿리치도 지난해 상반기(35억원)보다 4배가 넘는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이 감소한 곳도 있었다. 상반기 기준 소속 설계사 1만3800여명을 보유한 글로벌금융판매의 경우 올해 당기순이익이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도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한 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건전 영업 지표 가운데 13회차 유지율은 대체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악화했다. 한금서의 경우 생명보험은 85.29%로 전년 동기보다 0.28%포인트 늘었지만 손해보험은 85.07%로 1.71% 줄었다. 같은 기간 인카금융서비스도 생손보 각각 91.2%, 86.6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7%p, 0.42%p씩 줄었다. 지에이코리아도 생손보 각각 지난해보다 3.17%p, 0.11%p 감소한 91.91%, 88.49%를 기록했다.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생·손보 증감 추이가 뚜렷했다. 한금서, 지에이코리아, 인카금융 모두 생보 25회차 유지율이 각각 68.46%, 79.3%, 79.8%로 전년 동기보다 3.32%p, 5.99%p, 0.89%p 늘었다. 반면 손보의 경우 72.59%, 70.8%, 69.35%로 각각 2.04%p, 1.67%p, 0.92%p 줄었다.
아울러 업계 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설계사 정착률'도 글로벌금융판매, 에이플러스에셋을 제외한 상위 GA 모두 올해 상반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설계사 정착률은 등록 설계사 중 1년이 경과한 후에도 정상적으로 보험모집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설계사의 비율을 말한다.
한금서의 경우 설계사 정착률이 64.3%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7.28% 늘었다. 같은 기간 지에이코리아, 엠금융서비스, 아너스금융서비스도 각각 73.6%, 67.6%, 65.9%의 설계사 정착률을 기록하며 업권 평균인 50%대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정착률이 감소한 글로벌금융판매, 에이플러스에셋 역시 같은 60%대 정착률을 보였다.
한편, 보험사의 자금 출자로 설립된 자회사형 GA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말 삼성 전속보험대리점들이 합병해 출범한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GA업계 순이익 10위권 안으로 단번에 들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 신한금융플러스도 각각 16억원,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의 자회사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라이나원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각각 43억원, 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이전 연도 상반기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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