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사장 문 대통령 당선 도운 광흥창팀 친분 인사감사위원에 이재강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친정부성향 감사위원에 본래 기능 상실 우려
2일 관련 HUG에 따르면 이 신임 감사위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신임 감사위원은 부산대 및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경성대 및 경남대의 정치학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민주당 부산시당 서·동구 지역위원장과 한국스카우트부산 연맹 이사 등을 지냈다.
그의 이력이 정치권과 인연이 깊은데다 공직 경험이 없고 건설·금융과 관련된 HUG의 업무와 거리가 있어 그가 내정됐을 당시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낙하산 인사’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었다.
감사위원은 방만 경영과 부패 예방 위해 활동하는 것이 본래 취지지만 여지껏 정권과 정치적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꿰차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사장에 비해 책임은 적으면서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기고 막강한 권한까지 행사할 수 있어 업계에서 공공기관 상임감사 자리는 이른바 ‘신이 내린 감투’로 통하기도 한다. 실제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HUG 상임감사 연봉은 1억 465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HUG 사장마저도 친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그가 단순‘전리품’으로 전락하는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2월말 입명된 이재광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광흥창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여정부 시절 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던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여동생이다.
앞서도 HUG는 2016년 팀장급 직원이 업체로부터 에쿠스 차량을 제공받고 지난 2014년에는 채권관리업무 담당 직원이 회사인감을 빼돌려 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문제로, 감사위가 내부 감시에 충실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HUG가 감사원으로부터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 및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라 규정과 상응하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의 요구를 받았으나 당시까지 3년째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서울지역 한 대학교수는 “공공기관 감사위원에 정치권 낙하산은 비단 이번 HUG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고질적인 문제를 끊어내야하는데 이번에도 이런 인사가 나서 아쉽다. 문제는 앞으로가 감시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지 여부인데 이를 충실히 하지 못할 경우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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