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대표 주택보단 금융전문가문재인 광흥창팀과 가깝다 알려져고종문 전 사장도 정치와 인연 시선국토부 관피아는 찬반···누가더쎌까?
그러나 이들 모두 일부 정치권 실세과의 연결고리 등 정권이나 정부 인사들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장 낙점 여부에 따라 정치 낙하산 논란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김선덕 사장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출신이라서 HUG가 이번 정권에어서 정부나 정치권 입김이라는 주홍글씨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HUG 사장 후보로 이들 두 명을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UG 신임 사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2018년도 제1회 HUG 임시주주총회에서 정해진다.
이미 작년 12월 HUG 사장 공모에 지원한 5명의 지원자 중 임원추천위원회가 이재광, 고종문 후보를 포함한 3명을 추려 공운위에 전달했으며, 이들 후보에 대한 청와대 인사검증까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HUG사장직은 국토부 관피아들이 사장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찬밥신세를 당하는 등 대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자리. 실제 김선덕 사장도 서승환 전 국토부 장관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을 빚으며 수장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문재인 정부나 노무현 정부 등 민주당측 정치권 등 일부 실세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이 물망에 올르고 있다.
이번 후보에 오른 이재광 ESG모네타 대표가 대표적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 후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리서치 팀장, KDB산은자산운용 주식운용분부 본부장 등을 지내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건설이나 주택 전문가라기 보다 금융 전문가라는 의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도운 광흥창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흥창팀을 실제로 이끈 인물이 문재인 대통령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무현 정부 때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행정관, 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던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여동생이다. 정치권의 인연이 깊은데다가 주택 분야와는 거리가 멀어 일부 정치 낙하산 논란이 가능해진다.
또다른 유력 호보인 고종문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도 정치권과 인연이 적지 않다. 노무현 정부시절에 주택관리공단 수장에 오른 점을 비롯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국가청렴위원화 자문위원 등 민주당측 인물들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혁시지단 및 성과평가위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자문의원 등도 지냈다. 현재 한구경제여측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도 김선덕 사장과 마찬가지로 정통 주택이나 금융 전문가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기 보다 일부 정치권에 단단한 줄을 잡고 있다는 의혹이 짙은 인물들이 2파전 구도를 형성하며 HUG가 또 정부나 정치권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분양 보증 승인을 독점하고 있는 HUG는 최근에도 국내 최고가를 추진하던 나인원 한남 분양보증 승인을 갖가지 이유로 연기하는 등 강남 집값 잡기에 올인하는 국토부 정책에 따라 정부 당국의 입장만 대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 산하기관 이지만 관료들은 항상 찬밥이라 일부 불만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나인원 한남뿐만 아니라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를 HUG가 실시하면서 오히려 강남 시장에 로또아파트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사장이든 전문가든 정부에 휘둘리기보단 소신대로 이런 폐단을 없애려는 노력을 새 사장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