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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쌓여 있는데···HUG 사장 선임 지연, 왜?

할 일 쌓여 있는데···HUG 사장 선임 지연, 왜?

등록 2018.01.26 17:39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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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사장 인선에 속도내는데 공운위 지지부진‘강력한 코드 인사 없어 공중전 더욱 치열’ 관측수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조직 기강 해이 우려

할 일 쌓여 있는데···HUG 사장 선임 지연, 왜? 기사의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선임이 예상 보다 길어지면서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촉각을 다투는 분양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인 보증 심사를 하는 HUG의 수장 공석 사태가 지연되면서 현안 처리 차질·조직기강 해이 등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6일 관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HUG는 김선덕 전 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8일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정부 산하 기관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주주총회·국토부 장관 제청 등의 절차로 통상 2개월 이상 걸리는 탓에 HUG는 사장 공모 서류제출마감일을 지난달 8일로 잡고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왔다.

사장 공모 접수에는 6명의 후보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15일 구성된 HUG 임추위는 지난해 말 지원자들과 면접을 실시하고 이중 3명을 추려 기재부 공운위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명의 후보자는 모두 금융권 인사로, 이중 유력한 후보로 이재광 ESG모네타 대표만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리서치팀장, KDB산업은행자산운용주식운용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HUG는 이에 따라 당초 지난 24일 신임 사장 임명을 위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주주총회는 열리지 않았다. 기재부 공운위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 신임 사장이 선정돼야 하는데다 HUG가 사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도 사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강력한 코드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공중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한전과 코레일 사장, 한국감정원 등 대부분 국토부 산하기관 사장 인선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공운위에서 HUG까지 검토하는데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HUG 사장 후보에는 공기업 수장을 낙점할 강력한 실세가 없어보여 후보자 검증에 더욱 시간이 지연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수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조직 기강 해이 등 우려도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최근 역대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되고 있는 ‘나인원한남’이다. 이 단지의 경우 HUG 심사 기준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해 분양 보증을 신청했지만, HUG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심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금융 비용으로만 매일 1억8000만원씩 지불하며 2달 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인원한남의 분양보증 신청이 HUG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거절 명분도 없지만, 이를 그대로 승인해줬다가 나중에 미칠 파장을 책임질 수장도 공석인 상황이라 HUG 측도 고심이 깊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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