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6일 수요일

  • 서울 27℃

  • 인천 27℃

  • 백령 26℃

  • 춘천 25℃

  • 강릉 26℃

  • 청주 28℃

  • 수원 26℃

  • 안동 27℃

  • 울릉도 27℃

  • 독도 27℃

  • 대전 28℃

  • 전주 28℃

  • 광주 27℃

  • 목포 28℃

  • 여수 28℃

  • 대구 29℃

  • 울산 29℃

  • 창원 29℃

  • 부산 29℃

  • 제주 27℃

대형항공사vs저비용항공사, 1분기 실적 엇갈려

대형항공사vs저비용항공사, 1분기 실적 엇갈려

등록 2017.05.12 10:33

임주희

  기자

공유

중국 사드 보복·유가 상승 등 외부요인에 아시아나·대한항공, 전년 比 영업익 급감제주항공,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하며 순항 이스타·티웨이·진에어도 실적 호조 전망

사진=대한항공 제공사진=대한항공 제공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유가 상승으로 올 1분기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희비가 엇갈렸다. FSC들은 외부요인에 직격탄을 맞아 영업실적이 급감하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LCC들은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으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571억원, 당기순이익은 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5%, 116.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 상승과 사드(THAAD) 배치 관련 중국 노선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5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유럽 및 미주 노선 여행 수요 호조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 당기순이익 55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03%,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감소는 유가 상승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실제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LCC들은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은 2402억원, 영업이익은 272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7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원, 영업이익률은 11.3%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0%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보다 높은 200%를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FSC와 달리 LCC들이 실적 호조를 기대하는 배경은 사드 보복이나 유가 상승 등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 동안 단일기종, 규모의 경제 효과 실현 등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을 크게 개선하는 등 사업운영의 효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 줄 수 있었던 분기”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를 통해 외부 변수의 영향을 줄였다. 진에어도 국제선 증편과 함께 중대형기 운용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가 빠르게 중국 이슈 등에 대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며 “다양한 국가로의 노선 확대·다변화에 나설 수 있었던 점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반면 중국 노선 비중이 컸던 FSC의 경우 근거리는 LCC와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이익을 창출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을 제외한 국제선 여객 노선의 경우 해외여행 급증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여객부문은 중국선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의 경우 제트유가 안정화와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