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 투자 증가금리 인하 영향···안정적 투자처로 인기'연 3%대'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 높아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13일 227조87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227조7980억원을 기록해 지난 10년 사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MMF 설정액은 지난 7일부터 4영업일 연속 221조~227조원을 기록하며 220조원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MMF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설정액의 91%를 차지한다. 자금을 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과 함께 자금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대기성 자금, 단기 파킹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MMF의 특색을 본따 만든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삼성자산운용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3877억원이 유입돼 국내 ETF 시장 내 순유입 1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농협은행(CD), 코렌트제1차, 필릭스대신글로벌 등 전자단기사채와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2위 역시 2398억원의 자금이 흘러든 하나자산운용 '1Q 머니마켓액티브'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인하로 마땅한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이 단기펀드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3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은행은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금리를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리스크, 오는 6월 대통령 선거 등 증시 변동성을 유발하는 이벤트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단기 파킹형 상품의 경쟁 대상인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MMF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도 평가된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 예금금리는 2%대로 낮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예금상품 기본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15~2.65% 수준으로 나타났다. MMF 수익률은 연 3%대 초중반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위험도가 낮지만 금리형 대비 초과수익을 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이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는 CD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ETF에서 머니마켓 ETF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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