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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A 임박설···NXP·인피니온·ARM 급부상

이재용 유럽행

삼성 M&A 임박설···NXP·인피니온·ARM 급부상

등록 2022.06.07 16:59

수정 2022.06.07 17:01

김정훈

  기자

하만 이후 끊긴 대형 M&A 반도체 부문 유력이재용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전략과 일치네덜란드, 독일 등 출장···NXP·인피니온 관심英 ARM 인수 가능성 제기···인텔과 협력 '촉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 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 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핵심 경영진과 함께 12일간의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은 2020년 10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한 이후 1년 8개월만에 성사됐다. 글로벌 현장 경영도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출장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 안팎에서 거론되는 대형 인수합병(M&A) 임박설이 이 부회장의 출장으로 결실을 맺을지 여부에 쏠린다. 삼성은 10조원을 투입했던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빅딜' 발표가 6년째 멈춰있다.

특히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인수합병(M&A)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재차 언급하면서 삼성의 대형 M&A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이 부회장의 첫 해외 출장 행선지가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이 M&A에 관심을 보인 유럽 회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SDI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윤호 전 삼성전자 사장(경영지원실장)이 지난해 초 3년 내 의미있는 M&A 결과가 나올 거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업계에선 이미 삼성이 검토해왔던 M&A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M&A 일순위는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시스템반도체 사업군으로 요약된다. 이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이 부회장의 '2030 반도체 전략'과 일치한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가장 군침을 흘릴 만한 기업들은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이다. 삼성은 몇 년 전에도 네덜란드 NXP 등 차량용 반도체 회사 실사를 진행하면서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투자은행(IB)업계에 확산됐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다시 M&A 후보로 거론되는 회사는 NXP반도체다. NXP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인포테인먼트 등 기술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독일 인피니온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스위스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함께 유럽 빅3 차량용 반도체 회사의 점유율은 50% 이상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전기차·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차량용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이 독일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반도체 회사 인피니온도 M&A 후보군으로 거론 중이다. 인피니온은 국내 완성차 1,2위 현대차·기아의 오랜 고객사다.

인피니온은 지멘스에서 분리된 반도체 업체로 자동차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전력반도체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삼성 안팎에서 M&A 대상으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내구성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차량용 반도체를 안했다. 그러나 삼성 같은 제조업은 이익이 적어도 공장을 계속 가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있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노트북과 모바일 성장이 끝나고 전기차와 지능형 자동차 성장 폭이 커지기 때문에 삼성이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의 M&A 후보로 급부상한 회사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꼽힌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인텔과 공동 투자 방식으로 ARM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이 부회장과 반도체 기술 협력을 논의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컨소시엄 참여에 관심이 크다고 발언한 게 한몫 더해졌다.

ARM은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경쟁당국 불허로 M&A가 불발된 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ARM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ARM은 모바일 AP 기초설계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 애플 퀄컴 등이 이 회사의 설계를 기반으로 AP를 만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 단위 비용이 투입되는 대형 M&A는 삼성전자가 단기간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하만 인수 때도 10년 이상 걸리는 전장사업 기술력을 단기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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