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30일 화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산업 해외로 뻗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은 '신중 모드'

산업 중공업·방산

해외로 뻗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은 '신중 모드'

등록 2025.09.30 08:00

황예인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관세 대응 위해 해외 투자 확대

동국제강은 투자 여력 부족으로 내실 강화에 집중

철강업계 전반 해외 생산거점 확대가 화두

숫자 읽기

현대제철, 미국 전기제철소 건설에 8조5000억원 투자

동국제강 내수 매출 비중 84.83%, 제강 부문 90% 이상

동국제강 상반기 부채비율 103.1%, 차입금 1조1734억원

자세히 읽기

포스코,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 결정

중국 칭산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 공장도 검토 중

현대제철, 저수익 사업 매각 통해 자금 확보

맥락 읽기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미국 50% 관세로 철강사 위기 심화

생산 거점 다변화로 글로벌 통상 리스크 선제 대응 필요

동국제강, 내수 의존도와 재무 부담으로 해외 투자 지연

향후 전망

동국제강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 결정 장기화 예상

대외 불확실성 속 철강사 중장기 해외 생산체계 구축 필수 과제로 부상

포스코·현대제철, 해외 생산체계 확보 '속도'동국제강, 투자 여력 부족에 해외 투자 유보"현지 생산체계 확보, 철강사들 필수적 과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관세 대응 차원에서 해외 시장 투자에 힘을 주는 가운데, 동국제강은 여전히 보수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50%의 철강 관세로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투자 여력이 부족한 탓에 일단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에 지분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칭산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등을 매각, 모아둔 현금 기반으로 해외 진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현대제철은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찍이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 약 8조5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현지 전기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2026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현대IFC 등 저수익 사업 중심으로 매각을 단행하며 자금 마련에도 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이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심각한 대외 악재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산 저가 제품이 대량 유입되면서 골머리를 앓았던 철강사들은 올해 50% 대미 관세까지 겹치자 전략적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생산 거점 다변화 등의 대응책으로 관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반면 동국제강은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해외 투자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과 고강도 감산 조치에 방점을 두고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높은 내수 의존도와 부족한 투자 여력이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국제강의 내수 매출 비중은 84.83%에 달하며 제강 부문은 90%를 넘나들고 있다.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 특별수출본부도 신설했지만, 현재까지 미국 등 해외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무구조가 약화한 점도 해외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상반기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103.1%, 차입금은 1조1734억원으로 지난해 말(87.7%, 9312억원) 대비 증가했다. 여기에 현금성자산은 5206억원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해외에 조 단위 금액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해외 거점 확장을 위한 현금창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동국제강은 4개월간 고심했던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 IFC 인수도 포기했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페럼타워 재매입으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인수를 추진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투자여력이 제한적인 데다가 대외 상황 변동성도 큰 만큼, 동국제강의 생산 거점 전환에 대한 결정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장벽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사들은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 차원의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해외 생산체계는 철강사들이 앞으로 구축해야 할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