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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연구개발' 무게추 이동...철강 60%로 '뚝', 미래사업 힘 싣기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코, '연구개발' 무게추 이동...철강 60%로 '뚝', 미래사업 힘 싣기

등록 2025.08.26 14:5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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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R&D 투자, 미래사업 비중 높여'철강+이차전지소재' 쌍두마차 전략 가속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철강 중심에서 미래사업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최근 4년간 이차전지 R&D 비중이 늘고 있는 반면 철강의 비중은 줄어들면서 두 사업 간 투자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26일 포스코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본격화한 2022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의 4년간 미래 소재 사업 R&D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철강 R&D 비용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포스코홀딩스의 상반기 기준 R&D 비용 추이는 ▲2022년 2629억원 ▲2023년 2642억원 ▲2024년 3228억원 ▲2025년 275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작년보다 14.5% 줄었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이차전지 R&D 비용은 2022년 150억원, 2023년 190억원, 2024년 220억원, 2025년 240억원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R&D 총액에서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봐도 흐름은 비슷하다. 2022년 상반기 이차전지에 투입된 R&D 비용은 총액 대비 5.7% 수준이며, 이후 2023년 7.2%, 2024년 6.8%, 2025년 8.7%를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철강 R&D 비중은 비교적 축소되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철강 분야 비중이 90%에 달했는데, 회사가 미래 먹거리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철강 R&D 비중은 2023년 72.3%, 2024년 71.1%, 2025년 64.7%로 자연스레 낮아졌다. 연도별 기준으로 살펴봐도 2022년 88.4% 수준이던 철강 투자 비율은 68.4%까지 줄어들었다.

사업회사를 따로 들여다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의 올 상반기 R&D 비용은 237억원으로 전년(234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포스코는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용으로 1812억원을 쓰면서 전년(2179억원)보다 17% 줄었다.

지난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이차전지소재'를 쌍두마차로 끌고 가겠다며 공언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에서 총 2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철강 투자액(29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증자에는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5000억원 규모를 출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는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전략에 발맞춘 조치다.

철강 사업에서는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에 한창이며 2030년부터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압박이 거세지는 만큼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행보다.

현재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업황이 모두 녹록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두 사업 간 균형을 잘 맞춰가며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캐즘 등 해당 사업들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그룹의 경영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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