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598, 한국·미국서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진행 예정암 치료에서 내성 극복 수요 높아져···단독·병용 투여 계획제노스코와 레이저티닙 공동 개발···안정적 매출 구조 확정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진행성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OCT-598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지난 18일 제출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것과 동일한 것이다. 오스코텍은 한국과 미국에서 최대 51명을 대상으로 표준치료요법 및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내성제를 연구하고 있는 기업들은 있지만 아직 허가받은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오스코텍은 OCT-598에 집중하고 있다. OCT-568은 프로스타글란딘E2(PGE2) 수용체인 EP2와 EP4를 저해하는 EP2/4 이중저해제다. 치료제 내성 발현 기전을 차단해 암 재발 및 전이를 막는 구조로 설계됐다.
오스코텍 측은 암 치료에 있어서 내성 극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항내성제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CT-568은 오는 4분기부터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독 요법으로 용량 증량 연구를 시작한 후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과의 병용 투여로 확대해 표준치료요법(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항 PD-1 면역항암제)으로서 병용까지 시도할 계획이다.
오스코텍의 항내성제 개발에 시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회사가 레이저티닙을 통해 성과를 얻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오스코텍은 자회사 제노스코와 레이저티닙을 공동 개발해 2015년 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게 기술이전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임상 1상 진행 중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을 기술수출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레이저티닙이 FDA 허가를 받으며 오스코텍의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얀센이 유한양행에게 렉라자 매출에 비례해 로열티를 지급하고, 유한양행이 로열티의 40%를 오스코텍(제노스코와 절반씩 분배)에게 주는 구조가 구축된 까닭에서다.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수령 전후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2022년과 2023년 별도 기준 40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은 지난해 188억원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2년 -166억원과 2023년 -190억원에서 2024년 2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레이저티닙은 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상반기 매출 4400억원을 달성했으며 향후 피하주사(SC) 제형의 출시까지 앞두고 있다. 매출에 비례해 로열티가 계속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신약 하나가 회사를 견인하는 효자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렇듯 오스코텍이 레이저티닙으로 안정적인 실적 확보에 성공한 만큼 항내성제 OCT-568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 실제 OCT-568을 폐암세포에 투여한 비임상 결과를 보면 도세탁셀 단독 투여 시 세포 수는 감소했다가 점차 회복되지만 OCT-598을 병용할 경우 재증식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항암제가 개발됐지만 이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며 "내성으로 인한 재발이 수반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한 종양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고 더 악성화되기 때문에 내성 발현 기전을 선천적으로 차단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면서 "OCT-598 외에도 NUAK 1/2 이중저해제인 P4899을 비롯한 여러 항내성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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