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1·2시리즈' 쿠페, 완전변경으로 재해석M235 모델, 우아한 외관의 감성적인 실내최고출력 317마력···거침없는 주행감 보여
BMW코리아의 '뉴 1시리즈', '뉴 2시리즈' 그란쿠페가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고성능 기술을 갖추고 5년 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디자인·기술력·실용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채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웃나라 일본을 비롯해 인도, 유럽 등 주요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소형자동차보다 중·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 이에 BMW는 소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반전을 꾀하고자 완전변경 쿠페 모델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0일 기자는 새롭게 돌아온 BMW의 뉴 1·2 시리즈 차량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이 라인업 중 2시리즈에 해당하는 고성능 M 퍼포먼스 차량인 'M235 xDrive' 모델을 만나봤다.
M235의 외형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완성도가 높았다. 기존 이미지로 접했을 때보다 실물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더욱 강렬했다. 콤팩트한 차체에 정제미를 강조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고, 결코 과하지도 않았다.
차체는 이전 모델보다 더욱 낮춰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껏 풍겨냈다. 낮은 루프라인과 넓어진 차폭이 어우러져 마치 완벽한 황금 비율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전면부에는 더욱 날렵해진 형태에 가로 바(bar) 디테일이 BMW M 전용 키드니 그릴에 적용되면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면부에는 길게 뻗은 리어라이트와 날렵하게 다듬어진 범퍼가 역동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측면 하단에 자리한 19인치 휠은 M 퍼포먼스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공존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무난하게 어필될 만한 디자인이다.
실내 디자인도 기대 이상이었다. 비건 소재를 활용한 스포츠 시트는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내부 분위기를 자아냈다. 단순히 디자인에서 그쳤다면 아쉬웠겠지만 시트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편안한 착좌감도 인상적이었다. 차량 대시보드에는 M 컬러 스티칭을 더해 유니크한 감성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실내 디자인의 치트키는 '일루미네이티드' 인테리어다. 전작에 없었던 새로운 요소로 송풍구 주변에 은은한 조명을 더하면서 실내에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조명은 특히 야간 주행 시 더욱 매력을 발할 듯싶다.
하나 아쉬웠던 부분은 쿠페 특유의 구조적 한계인 협소한 공간이었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체격이 큰 성인 탑승자가 장시간 앉아 있기엔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듯했다.
차량의 외관과 실내를 꼼꼼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서울역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과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 환경을 넘나들며 주행해 봤다.
주행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연 가속감이다. 차량의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올리기까지 3초가량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반응이 민첩했다.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만큼 거침없는 주행 성능을 몸소 체감했다. 하나 더 기억에 남았던 건 시속 150km를 달리는 상황에서도 체감상 시속 120km 수준으로 느껴질 만큼 고속 주행 시 높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도로 상황에 맞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탁 트인 도로를 달리다 기존 일반 주행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 가벼운 느낌으로 밀고 나가는 가속감이 더욱 짜릿했다.
M235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구조로 차량을 더 경량화했고 서스펜션에 보강재를 추가하며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그래서인지 코너링이 많은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민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브레이크의 경우 급제동 시에도 안정적으로 반응했고, 밀림 현상도 거의 없었다.
차량 내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능도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연결돼,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한눈에 전달하면서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컨트롤 디스플레이에는 비디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만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부터 차선 이탈·변경 경고, 차선 유지 어시스턴트까지 안전한 주행을 위한 안전 사양을 두루 갖췄다. 이 가운데 후진 어시스턴트의 경우 BMW에서 유일하게 제공하는 기능으로,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주차 공간에서 운전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M235 모델은 젊은 여성 소비자의 니즈를 완벽하게 공략한 차량인 듯싶다. 세련된 디자인과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 고성능까지 두루 갖추면서도 6000만원 초반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주행 경험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충분한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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