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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글로벌 파트너 실적·투자로 수익 창출 본격 시동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글로벌 파트너 실적·투자로 수익 창출 본격 시동

등록 2025.07.18 14:56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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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읽기

멧세라, 디앤디파마텍과 공동개발 계약 체결

임상개발은 멧세라, 전임상은 디앤디파마텍이 담당

파트너사 성장으로 디앤디파마텍 글로벌 기술이전 기회 확대 예상

라즈클루즈,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 결과로 병용요법 처방 확대

향후 전망

멧세라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 추가 임상 진입 및 데이터 발표 예정

라즈클루즈, 유럽·일본 등 해외 판매 확대와 러닝로열티 본격 증가

FDA 승인, NCCN 가이드라인 등재 등 긍정적 이벤트 기대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수익 확대 가능성 주목

멧세라 대형 투자 유치, 디앤디파마텍 기술력 입증J&J 라즈클루즈 매출 대폭 성장, 유한양행 로열티 수익 상승차세대 신약 개발과 해외 임상 진전 동시 부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술을 이전한 글로벌 파트너사가 잇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와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디앤디파마텍과 유한양행 등 국내 기업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및 로열티(경상기술료) 수익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지주사 알파벳은 멧세라에 약 1억3500만달러(약 1878억 원)를 투자했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멧세라 주식 496만1744주(지분 4.72%)를 확보해 멧세라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8.6%에 달하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파트너사 투자유치에 디앤디 기술력 부각


국내에서 이번 소식이 주목받은 이유는 멧세라가 디앤디파마텍에서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핵심 자산으로 지닌 기업이기 때문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에 지난 2023년 경구용 비만약 후보물질 'DD02S', 'DD03', 'MET06'을 기술이전했고, 지난해 3월에는 3개('DD14', 'DD07', 'DD15') 물질을 신규로 이전하며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품목을 6개로 확대했다.

이들은 모두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인 오럴링크(ORALLINK) 플랫폼이 적용된 후보물질로, 계약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물질은 DD02S(멧세라 품목명 MET-002)로,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멧세라가 DD02S 임상 1상에 돌입하여 200만달러(약 28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업계에서는 알파벳이 비만 신약 시장에서 멧세라를 선택해 디앤디파마텍의 기술력도 함께 인정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2월 나스닥에 상장한 멧세라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DD02S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멧세라 기업 가치에도 디앤디파마텍이 기술이전한 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멧세라의 나스닥 상장 당시 올라온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는 멧세라 시총 약 30%(한국투자증권)에서 40%(NH투자증권) 이상은 디앤디파마텍에서 도입한 파이프라인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알파벳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멧세라의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멧세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MET-097o'와 'MET-224o' 등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RA)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연내 병용 임상 1상 진입 작업도 순항 중이다. MET-097o와 MET-224o는 DD02S에서 파생된 물질이다.

파트너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향후 디앤디파마텍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는 멧세라가 모든 제품에서 디앤디파마텍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있는데, 임상개발은 멧세라, 전임상 연구는 디앤디파마텍이 분담하는 형식이다. 멧세라가 주목받을수록 디앤디파마텍의 기술가치도 함께 부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후보물질이 속속 임상 진입을 앞둔 만큼 당장 기술료 수익도 기대된다. 다만 마일스톤 세부 지급 조건 등은 비공개된 상태로 정확한 시점이나 액수는 가늠하기 힘들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ET-002o 임상 1상에서 최적 제형을 도출해 MET-224o와 MET-097o에 적용했는데, 오는 하반기 내 임상 진입과 중간 데이터 도출을 예상한다"면서 "멧세라의 임상 데이터 도출에 따른 빅파마의 인수합병 가능성도 점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 매출 급성장


존슨앤존슨(J&J)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라즈클루즈'(성분명 레이저티닙, 국내 제품명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매출액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1억7900만달러(약 2490억원)로, 1분기 실적을 더한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3억2000만달러(약 4451억원)에 달했다.

라즈클루즈는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얀센(J&J 자회사)에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권리를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현재 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받은 점은 가파른 매출 상승세다. 2분기 병용요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직전 분기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영국, 캐나다,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연내 중국 품목허가도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장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는 최근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이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임상 3상 시험(MARIPOSA) 결과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은 EGFR 변이 양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NSCLC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6.6개월 대비 23.7개월이었다.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에서는 9개월 연장(25.8개월 대 16.7개월),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에서도 1년 이상 향상이 기대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이는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 시 경쟁약 투여 대비 환자 생존기간이 최소 1년 이상 늘어난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학회에서 이 같은 임상 결과가 발표되며 미국 내에서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토버트(Jennifer Taubert)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총괄 부사장은 어닝콜 질의응답을 통해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처방 의향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최전선 환자에게 처방할 의향이 가장 높은 처방 요법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면서 "1차 폐암 환자 4명 중 1명이 현재 병용요법을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J&J는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 매출액을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및 리브리반트·화학요법 병용요법과 합산해 발표하기 때문에 약 2490억원에 달하는 2분기 매출 중 라즈클루즈의 매출 기여도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이 다른 두 요법에 비해 월등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령액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한양행은 라즈클루즈 전체 판매 수익의 약 10%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40%는 라즈클루즈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에 배분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라즈클루즈) 일본 출시 마일스톤 등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라즈클루즈 일본 출시 마일스톤 약 210억원, 라즈클루즈 로열티는 약 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미국 단일 시장에 국한되었던 라즈클루즈 매출이 2분기부터 유럽과 일본으로 판매 지역이 확대되며, 러닝로열티 수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리브리반트SC 병용 요법 FDA 승인, 긍정적인 mOS 결과 발표, NCCN 가이드라인 선호의약품 등재 등이 기대되며, 해당 이벤트는 라즈클루즈 처방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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