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월 1일부 한국에 25% 관세 예고'어닝쇼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조원투심 위축·국내 증시 하락 압력 불가피 전망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지정한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일본에는 기존에 발표한 관세율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된 25%의 관세율을 통보했고,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미얀마 등에 추가로 관세율 통보 서한을 발송했다. 다만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7포인트(0.94%)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49.37포인트(0.79%), 188.59포인트(0.92%)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 영향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8%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발 관세 소식을 주시하며 경계감을 키워왔던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새로운 지수 상승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관세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다. 다만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급락세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또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를 불가항력적으로 마주하는 국면에 들어갔다"며 "다만 8월 1일까지 불확실성을 짊어지고 가는 것은 맞지만 4월 급락세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사 추정 컨센서스(3개월 평균) 6조1833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적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영향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긴 했으나,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반도체 등 관세 피해 종목의 실적 저점 통과 전망이 생성될지 여부가 지수 상방 모멘텀 확보의 일차적인 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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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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