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건 임상시험 승인···파이프라인 확장연내 시흥 바이오의약품 복합개발단지 착공 예정
7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총 10건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전체 승인 건수(464건) 대비 약 2%를 차지한 것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여기서 8건은 생동시험이며, 2건은 안구건조증이 적응증인 CKD-356의 3상과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KD-512 단독 요법 및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1상 등이 해당된다.
시장에선 종근당이 제네릭 외 개량 신약 및 First-in-class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공동 판매하거나 도입해온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R&D 중심으로 체질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먼저 CKD-356은 안구건조증 환자 292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약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종근당이 지난해 안구건조증 예방 또는 치료용 목적으로 '리피테그라스트와 토코페롤을 함유하는 건성안 예방 또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를 출원한 점을 고려할 때 CKD-356은 리피테그라스트를 활용한 개량신약일 가능성이 크다.
CKD-512는 종근당이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A2A 아데노신 수용체를 타깃하는 길항제로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종근당 측은 CKD-512가 특정 암종에서 면역 반응을 증진 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며, 동일 기전으로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하반기 First-in-class 신약 연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새 모달리티를 발굴할 수 있는 연구 환경 조성에도 힘을 쓸 전망이다. 연내 경기 시흥 배곧지구에 약 7만9791㎡(약 2만4000평) 규모로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총 2조2000억원의 역대급 투자가 진행되며, 복합연구개발단지에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과 실증 인프라, 연구지원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종근당은 이번 연구단지를 발판 삼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새로운 모달리티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 물질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2023년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ADC 플랫폼 기술과 종근당의 c-MET 항체를 접목해 ADC 후보물질 CKD-703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큐리진으로부터 도입한 유전자 치료제 CKD-101, 올해 초 앱클론의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 국내 판매 우선권을 확보하는 등 차세대 모달리티 확보에 주력해온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시흥 연구개발단지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R&D에 속도를 높이고, 자체 개발 및 신약 후보물질 기술 이전으로 사업 구조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과거부터 미래까지 종근당의 존재 목적과 가장 큰 목표는 신약 개발"이라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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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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