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지푸드솔루션과 시너지로 HMR 경쟁력 강화국내외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 선도 목표유명 레스토랑 메뉴 간편식화 전략 추진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푸드는 내달 13일 엠지푸드솔루션 지분 100%를 취득한다. 거래 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다. LF푸드는 LF로부터 계약금(50억원)을 대여해 지난 1일 지급했고, 잔금(45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 예정 일자에 충당할 예정이다.
엠지푸드솔루션은 B2B 중심 시즈닝·소스 전문 제조업체로, 포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9억원과 순이익 29억원을 올렸다. 주요 고객사로는 CJ프레시웨이와 SPC, 동원홈푸드 등 대기업 급식업체와 명륜진사갈비, 노랑통닭 등 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LF푸드는 이번 인수로 식품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F푸드는 HMR 브랜드 '하코야', '한반', '모노키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외주에 의존했던 소스를 자체 제조로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원가를 절감하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소스유통 사업은 LF푸드 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이다. 올해 1분기 LF푸드의 매출은 38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소스유통 사업 매출은 100억원으로 26.1%를 차지한다.
LF푸드가 보유한 식품제조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F푸드는 면 제조사 한스코리아와 육가공품 제조사 LF푸드제천 등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소스 제조사를 인수하면 제품 기획부터 레시피 설계 및 생산, 제품 완성도 향상과 품질 유지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LF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식품 사업을 키우고 있으나 수익성 부진이 계속 숙제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식품부문 매출은 883억원(전체의 20.5%)으로 패션 다음으로 규모가 컸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2% 수준이다. LF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다.
특히 LF푸드는 주요 식품 계열사 중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1분기 LF푸드의 매출은 381억원으로 식품 부문에서 가장 컸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14억원)보다 93% 줄어든 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구르메F&B와 한스코리아는 각각 영업이익 5억원, 4억원을 올렸다.
LF푸드는 이번 M&A로 식품군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LF푸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향후 수익성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비인기 HMR 제품을 축소한 것에 따른 실적 감소"라며 M&A에 대해서는 "K-소스 글로벌 열풍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도 고려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략으로는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RMR과 해외 맛집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여 다양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경험을 제공하여 간편식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유명 레스토랑이나 해외 현지 메뉴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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