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 상장에도 지지부진했던 주가 밸류업 공시·자사주 소각·실적 개선에 반등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7%(780원)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하반기 들어 주가가 하락, 11월15일 장중 주가가 90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박스권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지속 상승 중이다. 최종환, 최성욱 각자대표에서 최종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후 내놓은 '2025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지지부진했던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당시 파라다이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10% 이상,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까지 매출 목표는 1조5000억 원이다. 또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 이를 위해 배당 및 자사주 활용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이사회중심경영 강화와 ESG활동 체계화에도 나섰다.
지난 6월에는 자사주 24억5700만원어치를 소각, 이에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1만4540원이었던 주가는 같은달 24일부터 상승, 지난 2일 종가기준 1만5000원을 넘었으며 4일엔 1만60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엔 장중 주가가 1만69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는 시장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6월 4일 국내 기관투자자들 대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실적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2분기 파라다이스 실적이 시장기대치보다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3% 상향한 2만원을 제시하며 "6월 중국 VIP 회복 조짐과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마카오 카지노의 최근 반등 흐름과 유사하며 국내 외인카지노도 지연된 '리오프닝 2차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라며 "향후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이후 실제 중국 VIP 및 일반고객 유입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이 존재해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드랍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2965억원, 400억원으로 제시, 드랍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드랍액은 전년 대비 8% 상승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고 중국 VIP 드랍액이 바로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마카오 서프라이즈와 한중 관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 중국 드랍액 상승 기대감까지 낮출 수는 없다"며 "만약 중국인 VIP 드랍액이 2016년 수준까지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25~30배 내외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관광객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일본VIP 방문객 수는 2만1536명, 인당 드롭액은 3655만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96%, 172% 상승했다"며 "인접 지역 경쟁사 등장이 오히려 클러스터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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