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김연수·변성준 3인 상반기 성과급만 11억6천만원 노사 임단협 8차례 교섭 불발···부분 파업 돌입 '강경 대응'
25일 한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김상철 회장, 장녀 김연수 대표, 변성준 대표 등 3명이다.
김상철 회장은 상반기 급여 6억1500만원과 상여 3억8000만원을, 김연수 대표는 급여 1억2800만원에 상여 5억1300만원을 수령했다. 김 대표가 자본시장법상 보수 공개 의무(5억원 이상)를 진 건 2021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변성준 대표는 급여 3억200만원과 함께 상여 2억7000만원을 받았다. 경영진 세 명이 상반기에 챙긴 상여금만 총 11억6300만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사내 '경영 성과급 지급 규정'에 따라 전년도 실적과 리더십,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연수 대표의 경우 클라우드·AI 등 미래 신사업 발굴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높은 보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048억원(전년 대비 12.4%↑), 영업이익 403억원(18.2%↑)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경영진에 비해 일반 직원들의 성과는 제대로 보상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서 회사가 실적을 이유로 직원 임금 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시작된 임단협은 총 8차례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최초 7.68%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2%를 제시했고 이후 각각 7.3%, 4.3%로 조율했지만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5월 노조는 결렬을 선언했고 현재는 부분 파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회사가 제안한 5.8% 인상안도 노조는 거부한 상태다.
회사 측은 "대표이사는 4월부터 기본급 없이 성과급만 수령 중이며 직원 성과 보상 재원도 지속 확대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수 직원 선발제도 등도 도입해 성과주의 보상을 강화하고 있으며 임단협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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