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대표 이달 임기 만료···주총 이사 선임안서 제외황상연 후보, 미래에셋 센터장·종근당홀딩스 대표 역임박 대표 "이번 임기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직 내려놓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의 주요 내용은 황상연 대표를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공시를 보면 한미약품은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황 대표와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또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과 김태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김태윤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채이배 전 국회의원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됐다.
황 대표가 향후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한미약품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인사가 대표를 맡는 사례가 된다. 그동안 한미약품은 오너 일가 또는 내부 인사가 경영을 맡아온 만큼 이번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황상연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LG화학 바이오텍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신영증권과 신한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또 2020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브레인자산운용을 거쳐 현재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 대표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제약사 대표를 모두 경험한 만큼 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와의 인연도 거론된다. 최 이사는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황 대표와 미래에셋증권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김재교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주현·임종훈·심병화·김성화 사내이사와 최현만·김영훈·신용삼 사외이사, 배보경·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박재현·임종훈·박명희·최인영 등 사내이사 4명과 윤도흠·김태윤·이영구·윤영각 등 사외이사 4명, 신동국·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박재현 대표와 박명희 전무,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대표이사, 윤도흠 차의과대학교 의무부총장, 김태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등 5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그 중 박재현 대표, 박명희 전무, 윤영각 대표, 윤도흠 부총장은 이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내부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일부 직원들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영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온 만큼 대표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조직 내부의 반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박재현 대표는 이날 "이번 임기를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고자 한다"며 "다만 한미의 근간인 '임성기정신'과 '품질경영'의 가치는 지켜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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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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