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박재현 대표, 신동국 회장 주장 정면 반박···"한미 조직 매도,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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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대표, 신동국 회장 주장 정면 반박···"한미 조직 매도, 모욕적"

등록 2026.03.04 15:02

임주희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타운홀 미팅 통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 신 회장의 연임 청탁 주장에 "부당한 경영간섭 이유 물었던 자리""33년 인생 보낸 한미, '임성기 정신' 훼손 시도에 침묵하지 말아야"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직원 1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의 경영 행태를 비판했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을 만난 날 '부당한 경영간섭 이유를 물었다'며 자신을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으로 거론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동국 회장의 주장을 모두 반박하며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의 정신이 훼손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4일 박 대표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녹취 당일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박 대표는 "그날 저는 제 연임을 부탁하러 대주주를 만난 것이 아니다"라며 "40분 가량 진행됐던 그날의 대화에서 저는 부당한 경영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고, 저를 비롯한 한미 구성원 전체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를 향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모욕감을 느낀다'는 대화를 나눴다. 그 대화의 맥락 가운데 저의 연임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개의치 않는다는 박 대표는 "한미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매도하는 대주주에게 그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한미그룹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고 33년, 인생 대부분을 보낸 저의 '한미에서의 삶'을 증명해 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녹취 대화가 있었던 2월 9일 성추행 임원에 대한 처분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회사가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전화해 회사가 조사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누설했느냐"며 "가해자의 최종 처분은 녹취 이후인 13일에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이 스스로를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박 대표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의견을 드는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배치되는 일을 했다는 것이다.

로수젯 원료의 경우 신 회장이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려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미 로수젯 복용과 처방을 지속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는 혁신과 도전, 창조를 통해 지금까지 성장해왔으며 그 중심에 임성기 선대회장님의 '품질 경영'이 있었다"며 "이 가치는 저 혼자가 아닌 임직원과 고객,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가 함께 지켜내야만 하는 우리의 헌법과도 같은 가치"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이 성추행 임원 비호 망언으로 상처받은 한미 구성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대주주 자기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또는 다짐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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