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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방산4사 매출 8조 축포···"안 좋을 수가 없다"

산업 중공업·방산

방산4사 매출 8조 축포···"안 좋을 수가 없다"

등록 2025.05.09 15:39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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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역대급 실적 기대감 증폭합산 수주잔고 100조원 육박···지정학적 위기 속 수출 '훈풍'주력 시장 동·북유럽 초점···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

국내 '빅4' 방산업체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총 8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국내 '빅4' 방산업체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총 8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1분기 K-방산이 들썩이고 있다. 일찌감치 실적축포를 쏘아올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까지 줄줄이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방산업체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총 8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도 8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971억원)의 4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방산 맏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선봉에 섰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3060%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다.

LIG넥스원도 역대 최대 실적으로 힘을 보탰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분기 매출도 18.9% 늘어난 9076억원으로 집계됐다.

KAI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6993역원, 영업이익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5% 감소하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현대로템이 실적 발표 마지막 주자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각사 실적을 끌어올린 건 무기 수출이었다. 이들 4사의 수주 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하면서 올해 K-방산의 호실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수주 잔고 합계는 94조9000억원에 달해 3~5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한화에어로스페스는 올해 인도와 맺은 K-9 2차 수출 계약과 폴란드 크라프(KRAB) 자주포 차체 구성품 계약이 수주 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로템의 경우 K2 전차의 8조원대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수주잔고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국내 방산업계는 지정학 위기 속에서 동유럽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을 적극 타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K-방산의 약진을 견제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수출 지역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국내 방산업계도 기존 유럽시장과 함께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대중 압박강도가 더욱 거세지자 중국산 무기를 사용하던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에 K9 자주포 20~30문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 규모는 3억 달러(약 4300억원)로, 올해 중 수주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첫 베트남 수출 사례가 된다.

수출 품목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방산 수출은 육해공 중 육상과 공중 위주로 이뤄졌으나, 해양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수출 '원팀'을 구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33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캐나다 내에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51번째 주' 편입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전을 내세운 수주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얘기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시장에서는 올해 방산 '빅4'의 수주 잔고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사가 올해 수주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무난히 이뤄낼 결과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무풍지대로 평가받는 K-방산은 중국산 무기를 사용하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산 무기는 여러가지로 매력적이어서 기존 유럽 등 주력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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