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3.08% 상승한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는 2만8050원에 형성한 이후 2만6550원선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폭을 넓혔다.
거래 첫날 상승세는 연기금과 개인이 이끌었다. 이날 연기금은 266억원어치, 개인은 1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17억원어치, 금융투자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LG CNS 이후 첫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대형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 매력은 확정 공모가 기준 11%에 해당하는 배당금에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 규모를 연 2000억원 수준으로 보장했다. 주당 최소 배당금 제도를 도입했고, 올해 상반기 결산 시 밸류업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공표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앞서 한 차례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얼어붙은 공모주 투자심리에 2023년 10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희망 공모가를 낮춰 코스피 입성에 재도전하지만 투자자들은 미온적 반응이다.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이었던 공모가 희망 범위를 이번에는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 공모가를 최하단으로 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흥행은 실패했다. 기관 경쟁률은 240.78대 1을 기록했지만, 일반 청약경쟁률은 8.59대 1에 그쳤다. 배당 매력보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 우려가 더 컸다.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에 최근 공모주 시장 침체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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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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