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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조선, 압도적인 中 저가 공세에도 "문제 없다"

산업 중공업·방산

K-조선, 압도적인 中 저가 공세에도 "문제 없다"

등록 2023.06.08 15:31

전소연

  기자

中, 지난달 선박 발주량 68% 차지해 1위···韓 2위3개월 연속 中에 자리 내줬지만 선별 수주로 '이상 無'LNG선 시장 '활짝'···조선 3사 압도적 수주력 입증

중국이 지난달 선박 발주량서 1위(52척·68%)를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중국이 지난달 선박 발주량서 1위(52척·68%)를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전 세계 조선업 호황 속 중국이 저가 공세에 열을 올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신조선가가 고공행진하며 국내 조선업계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저가공세 펼치는 中···3개월간 점유율 '1위 유지'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6만CGT(79척)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이 141만CGT(52척·68%)를 수주해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51만CGT(17척·25%)를 수주해 2위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3개월 연속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그간 자국 내 발주에 의지하며 몸집을 불려온 중국이 최근 해외로 영토를 확장, 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다.

최근 5년간 수주 실적으로도 중국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지난 2018년 31%(589척·1116만CGT)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49%(789척·2224만CGT)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낙수효과'라는 의견도 나왔다. 국내 조선사들은 현재 슈퍼사이클(수주 호황기)에 진입해 3년 이상의 두둑한 일감을 쌓아놨다. 이에 이들은 굳이 무리한 수주 경쟁을 펼치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어 중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저가 벌크선에 이어 올해도 빠르게 수주 계약을 따내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3년 뒤까지 건조 공간 예약이 다 찼기 때문에 중국이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게다가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력이 높아 시장 지배력은 전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맹추격 두렵지 않다"···K-조선, 압도적 수주력 '입증'
중국의 맹추격 속에도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올해 세운 목표치에 빠르게 접근하며 압도적인 수주력을 입증하고 있다. 3사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총 93척을 수주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수주 금액은 114억2000만달러, 연간 수주 목표로는 이미 72.6%를 잠정 달성했다.

이 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2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의 28%를 채웠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10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15%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조선 3사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 수주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 2020년 한층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만일 환경 규제를 채우지 못할 경우 운항 불가 등의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LNG 시장서도 우리나라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1502만CGT로 전년 대비 134.8% 늘었다. 이 중 중국은 전체 물량의 29.7%(446만CGT)를 수주하며 전년(50만CGT) 대비 약 4배가량 증가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1020만CGT를 수주, 1위자리를 지켰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 시장이 꾸준히 국내 독주 무대였던 만큼, 시장 내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시장은 국내가 여전히 주도해오고 있는 시장"이라며 "향후 LNG선 시장이 커져 중국이 낙수효과로 받아 가는 부분은 있겠으나, 국내 입지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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