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6일 수요일

  • 서울 23℃

  • 인천 23℃

  • 백령 23℃

  • 춘천 21℃

  • 강릉 22℃

  • 청주 23℃

  • 수원 22℃

  • 안동 21℃

  • 울릉도 24℃

  • 독도 24℃

  • 대전 22℃

  • 전주 23℃

  • 광주 23℃

  • 목포 25℃

  • 여수 24℃

  • 대구 22℃

  • 울산 22℃

  • 창원 25℃

  • 부산 24℃

  • 제주 24℃

산업 SK렌터카, 중고차 시장 '출사표'···이정환 대표 "성장보다 중요한 존재 이유"

산업 자동차 인터뷰

SK렌터카, 중고차 시장 '출사표'···이정환 대표 "성장보다 중요한 존재 이유"

등록 2025.07.15 18:11

김다정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SK렌터카가 자체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을 개장

렌탈-중고차-경매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 구축

중고차 시장 내 신뢰 확보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

배경은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제한 해제 후 경쟁 심화

중고차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SK렌터카 매출의 28%가 중고차 판매에서 발생

차별화 전략

하부 스캔 장비, 라이브 커머스, 탈취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인증 도입

성능 점검 등 정보 비대칭 해소에 집중

'타고바이' 상품으로 중고차 신뢰도 제고

핵심 코멘트

이정환 대표 "중고차 비즈니스는 매우 중요"

"정보 비대칭과 불신 해소가 관건"

"렌탈업 본질에 집중하며 성장 추진"

향후 전망

중고차 소매업 진출은 신중하게 검토

렌탈업 강화와 중고 렌트 시장 확대에 주력

시장 변화에 맞춰 단계적 사업 확장 계획

전국 최대 규모의 원스톱 중고차 경매 서비스렌탈-중고차 연계로 수익성 극대화 추진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왼쪽)가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왼쪽)가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SK렌터카가 중고차 경매 시장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렌탈-중고차-경매'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흔히 정보 비대칭 시장(레몬마켓)이라 불리던 중고차 시장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5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제한 해제를 기점으로 중고차 시장은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이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는 기업만 생존할 수 있도록 판이 깔렸다.

자체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을 개장하고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 SK렌터카도 '신뢰'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SK렌터카, 중고차 경매 시장 진출···'고객 신뢰' 최우선


SK렌터카는 15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중고차 경매 사업에 나섰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중고차 경매부터 낙찰된 차량의 상품화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옥션 플랫폼'이다.

그동안 SK렌터카는 자체 경매장을 보유하지 않고 외부 경매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차량을 매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SK렌터카 오토옥션 개장으로 중고차 매각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 만난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이사는 "그동안 자체 경매장이 없어 다른 회사에 위탁 출품해 도매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이번에 드디어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SK렌터카의 사업구조상 중고차 사업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회사는 장기렌트 등으로 운용하던 차량을 일정 기간이 흘러 회수한 뒤, 다시 중고차 시장에 내다파는 프로세스를 거쳐 추가 수익을 벌어들인다. 실제로 지난 1분기 SK렌터카의 매출 3573억원 중 28%(987억원)는 중고차 판매에서 나왔다.

이정환 대표는 "중고차 비즈니스는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 진출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신차 대비 중고차가 적어 성장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내에서 중고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지목했다. SK렌터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뢰'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성능 점검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는 "당근마켓 등 B2C가 활성화되는 것은 전체 중고차 생태계 측면에서 바람직한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상대 간 정보 비대칭과 보상·보증 문제 등은 숙제로 남아있다. 의도에 의해 정보가 왜곡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실질적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SK렌터카는 ▲하부 스캔 장비 ▲라이브 커머스 ▲탈취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인증 등 4가지 차별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정보의 비대칭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4가지 추가 장치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가감 없이 접근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불황에 신차를 사거나 렌털하는 것이 부담되는 고객을 중심으로 2~3년 전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고차를 최대 1년까지 충분히 타보고 인수를 결정할 수 있는 '타고바이'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중고차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1년' 맞은 이정환 대표···"소유보다는 이용···'렌탈업' 본질에 집중"


지난해 8월 SK렌터카는 최대주주가 SK네트웍스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바뀌는 큰 변화를 겪었다. 이후 이정환 대표가 새 수장에 올라 1년째 SK렌터카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할 때 공통점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있다"며 "SK렌터카도 지난 1년간 성장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대부분 시간 썼다. 구성원들이 성장에 대한 잠재된 본능 깨울 수 있었다는 게 경영자로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임 후 1년의 소회를 밝혔다.

SK렌터카는 어피니티 인수 후 당초 연내 사명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내·외부 의견으로 현재 사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서도 본업인 '렌탈업'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방침도 드러냈다. 홀로서기 이후 성장에 매몰되기보다는 기존 사업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고차 소매업 진출도 잠시 뒤로 미룬 상태다.

이 대표는 "렌탈업 기업은 그 자체에 충실해야 한다.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며 "렌탈업이 성장해야 이 사회에 존재가치가 있다. 렌탈업을 키우는데 더 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시장의 트렌드가 소유보다는 이용 쪽으로 점점 이동하지 않을까에 포커스를 두고 방향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며 "기존 4년이 지나면 바로 매각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서, 법적으로 허용되는 차 성능이 일정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중고 렌트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본업인 렌탈업에 당분간 집중한 뒤 시장이 활성화되고 오토옥션이 자리를 잡으면 소매 사업도 적절한 기회에 진출을 고민·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