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온실가스 배출량 지난해 1.5% 증가탄소중립 위해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나서LG, 자원순환 적극···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세웠으며 삼성전자는 2030년 DX(디바이스경험) 부문, 2050년 DS(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을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 완료했으며 LG전자도 올해 가입을 추진 중이다.
단 아직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고 있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와 LNG 연료 사용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1723만톤에서 2021년 1927만톤, 지난해에는 1957만톤(tCO2-eq)까지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2020년 25만5990 테라줄(TJ)에서 2022년 27만7270 테라줄로 8.3% 증가했다.
가전 사업이 핵심인 LG전자는 삼성전자 대비 양호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도 꾸준히 줄이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89만8592톤에서 2021년 72만3782톤, 2022년 65만6495톤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DX사업부와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만큼 최근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공동 노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해 사용하는 에너지 믹스 기술을 개발하고 재생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 전기 에너지뿐만 아니라 태양열, 지열, 수열 및 폐열과 같은 재생 열 에너지도 함께 활용한다.
향후 양사는 에너지원 혹은 시스템 사이를 조화롭게 연계시키는 '섹터 커플링'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의 활용 효율을 개선하는 에너지 믹스 시스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장 맞춤형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구현해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협력회사 사업장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수자원 재활용을 최대화하고 탄소 포집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탄소 포집 기술을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 뒤 전사와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폐배터리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과 A9S에 사용했던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이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새 배터리 구입 시 할인해 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5월부터 2개월 동안 폐배터리를 약 12.5톤 수거했다. 이는 새 배터리 2만2000개를 다시 만들 수 있는 희유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글로벌 폐가전 회수처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2019년 35만5197톤, 2020년 41만3067톤, 2021년 44만2315톤을 처리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800만톤의 폐전자제품 회수량 목표치를 세운 상태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도 늘고 있다. 2021년 제품에 사용된 재활용 플라스틱은 2만6545톤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LG전자는 국내외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ESG 3자 인증심사 지원 대상을 국내 협력사뿐 아니라 해외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이는 최근 EU(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법 등 ESG 관련 법안이 신규 도입되거나 강화됨에 따라, 협력사의 공급망 ESG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법인의 현지 전장부품 협력사 22곳을 포함, 올해 총 국내외 협력사 50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ESG 인증기관인 SGS와 ESG 리스크 3자 인증심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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