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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도 올라탄 '메타버스'···게임社 새 격전지로, 관건은?

IT IT일반

엔씨도 올라탄 '메타버스'···게임社 새 격전지로, 관건은?

등록 2022.09.28 13:48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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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미니버스' 내달 공개···"게임과 비게임 융합 플랫폼"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메타버스 시장 진입관건은 '수익성' 확보···메타버스 '가이드라인' 마련에 촉각

소문만 무성하던 엔씨소프트 '메타버스'가 다음달 베일을 벗는다. 이미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컴투스·카카오게임즈 등이 시장 진입을 예고한 만큼, 메타버스는 게임사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격전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게임과 메타버스의 구분이 애매모호해 다양한 규제에 노출된 만큼, 수익성 확보 방안 마련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7일 진행되는 신입사원 직무설명회(엔크루팅 데이 파트2)를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miniverse)에서 진행한다. 차세대 먹거리로 준비하는 미니버스 단면이 처음 공개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7일 진행되는 신입사원 직무설명회(엔크루팅 데이 파트2)를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miniverse)에서 진행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는 다음달 7일 진행되는 신입사원 직무설명회(엔크루팅 데이 파트2)를 신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miniverse)에서 진행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미니버스는 ▲커뮤니티 모임 ▲스터디 그룹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등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유저 창작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미니버스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3D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용자는 샌드박스 게임을 즐기듯 3D 메타버스 공간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직무설명회에서는 캠핑 콘셉트로 미니버스 설명회장을 구현해 지원자들이 ▲엔씨(NC) 사옥 투어 ▲채용 홍보 영상 시청 ▲채용 상담 ▲보물 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미니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별도 조직인 '미니버스실'을 통해 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게임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가 종합적으로 구현되는 플랫폼화(化)하는 게 목표다.

다른 게임사들도 메타버스를 새 수익 창출의 핵심으로 꼽고, 개별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넥슨은 핵심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메타버스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용자들은 본인만의 월드(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타인과 공유하고, 수많은 월드를 탐험하며 소통할 수 있다. 넥슨은 이용자들이 제작한 월드나 아바타 의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모두의마블 IP를 기반으로 한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출시를 예고했다.

컴투스가 그리는 메타버스(컴투버스) 시스템. 사진=컴투스컴투스가 그리는 메타버스(컴투버스) 시스템. 사진=컴투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넵튠이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는 컬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의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컴투스는 지난 4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및 엔피와 함께 조인트벤처(JV)인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탈중앙화 웹3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미글루' 개발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결국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는 '초기 단계'다. 단순히 캐릭터를 꾸미거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의 소비만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게임과의 구분이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사행성·환금성을 막는 게임법(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적용 시 수익화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구축할 때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이 큰 데 반해, 수익 구조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나 캐릭터 꾸미기에 그치는 빈약한 수준"이라며 "최근 정부 차원에서 메타버스와 게임을 구분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만큼, 게임업계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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