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인천공항 슬롯 부족이 반려 주요인일 것”
국토부는 23일 플라이양양의 국제 및 국내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을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운항계획·재무부문·안전·소비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인천공항 슬롯 부족으로 허가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플라이양양이 항공법령상 면허요건을 갖췄음에도 면허신청을 반려한 것은 인천공항 슬롯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플라이양양이 면허 재신청을 결정한다면 슬롯이 부족한 인천공항과 제주항공, 김해항공을 제외하고 청주항공이나 양양항공에서만 사업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양양은 지난해 4월 법인 설립 후 올해 7월 취항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6일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
플라이양양은 2018년까지 총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양양-중국 9개 노선, 인천-일본 4개 노선, 인천-동남아 4개 노선 등 총 17개 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는 플라이양양이 항공법령상 면허요건(국제항공운송사업) 중 항공기 3대 이상 확보, 자본금 150억원 이상 요건은 충족했으나 취항계획 등을 고려할 때 운영 초기 재무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전과 소비자 편익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결국 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슬롯 부족은 여러 부분 중 한 예로 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국토부의 ‘종합적인 고려’는 부족한 슬롯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새로 시작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슬롯 부족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 할 것”이라며 “플라이양양이 그 첫 사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