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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면세점 5개사 막판 총력전

‘마지막 기회’ 면세점 5개사 막판 총력전

등록 2016.12.12 09:57

수정 2016.12.12 10:12

정혜인

  기자

15~17일 예정대로 면세점 사업자 선정서울 4개, 강원·부산 1개 등 6곳 추가서울에 롯데·SK·현대백·HDC신라·신세계 참여대규모 관광 인프라 투자, 사회 공헌 발표

롯데 월드타워와 워커힐 스파 리조트. 사진=각사 제공롯데 월드타워와 워커힐 스파 리조트. 사진=각사 제공

관세청이 오는 17일 예정대로 면세점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후보 기업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업자 내정 의혹, 무리한 특허 추가 발급 등 논란이 컸던 데다 이번 입찰로 서울 시내 면세점이 13개로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마지막 특허라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롯데와 SK네트웍스는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면세점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사의 면세점 탈환은 업계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롯데그룹과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과 면세점 특허 추가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 두 재단을 주도한 최순실씨가 면세점 입찰 과정에도 관여한 것이 아닌지 등의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양사는 재단 출연 시점 등을 이유로 면세점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면세점 심사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세계 1위 면세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롯데는 연매출 5000억원을 올리던 월드타워점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초 월드타워의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면세점이 꼭 필요하다.

롯데면세점은 특허를 획득하면 특허면적(매장+복도)이 1만1411㎡인 월드타워점을 국내 최대 규모인 1만7천334㎡로 확장할 예정이다.

앞서 2014년 10월 월드타워몰로 이전하며 3000억여원을 투자해 면세점 내부를 리모델링했으며, 앞으로 5년간 2조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도 내년부터 독자 브랜드로 운영할 워커힐 호텔을 국내 관광 랜드마크로 키우기 위해 면세점을 다시 유치해야 한다. 워커힐 면세점은 지하 1층~지상 3층, 1만4313㎡(전체 특허면적 1만8224㎡)로 들어선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과 면세점에 향후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이 중 12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2년 내에 완공할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5년간 경기, 강원을 잇는 동북권 관광벨트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55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시장 진출을 노리는 현대백화점과 추가 시내 면세점 확보에 나선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는 강남에서 맞붙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도전해 면세점 진출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어진 11월 입찰에는 “다른 사업자의 사업권을 뺏는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불참했다. 올해는 반드시 사업권을 획득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 총 1만4005㎡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해 1차 면세점 특허 심사시 계획한 면적(2개층 1만2000㎡) 대비 약 17% 가량 확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면세점은 강남지역 6대 관광인프라 및 6대 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문화사업 육성과 학술 발전에 100억원, 지역 저소득층에게 100억원을 지원한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올해도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두 번째 면세점 확보에 나섰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7월 용산 아이파크몰 면세점 유치에 성공했다.

후보지는 코엑스 맞은편의 아이파크타워로 낙점했다.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이 중 1~6층 약 1만3000㎡(계약면적 기준) 공간을 면세점으로 꾸민다.

HDC신라면세점은 이곳에 중국 개별 관광객을 위한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면세점’을 세운다는 목표다. 특히 삼성의 IT 기술을 면세점에 총출동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의 센트럴시티와 HDC신라면세점의 아이파크타워. 사진=각사 제공신세계의 센트럴시티와 HDC신라면세점의 아이파크타워. 사진=각사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에 성공한 신세계디에프는 두 번째 시내 면세점을 노린다. 후보지는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로 정했으며 1만3350㎡(약 4100평)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한다.

센트럴시티는 쇼핑, 호텔, 맛집, 대중교통, 영화관, 서점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데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초대형 환승역 고속터미널 역과 총 33개의 버스노선, 경부·호남고속터미널이 연결돼 있다.

여기에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일대를 문화·예술·관광 허브로 키우기 위해 이 지역의 관광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구청, 예술의전당, 가톨릭성모병원, 유명레스토랑 등 서초· 강남권 일대 주요기관과 업무체결을 하며, 관광객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이번 입찰에서는 서울 4곳,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총 6곳의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 4개 중 3개 특허는 대기업도 참여 가능한 일반경쟁으로 진행되며,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SK네트웍스, 신세계DF,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했다.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심사는 15일부터 17일로 15일 부산, 강원 지역 제한경쟁, 16일 서울 지역 제한경쟁, 17일 서울지역 일반경쟁 순으로 진행된다. 17일 대기업군의 업체별 PT 순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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