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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일본·대만이 뜬다···MZ세대가 꽂힌 술은

유통·바이오 식음료 민지야 놀자

일본·대만이 뜬다···MZ세대가 꽂힌 술은

등록 2025.08.05 16:18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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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전통 위스키→사케·신흥 위스키코로나 이후 주종 다양화·'노 재팬' 완화하이트진로, 사케·위스키 제품 다각화

[DB 위스키, 주류, 주류세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위스키, 주류, 주류세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 주류가 유일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소주·맥주 중심의 전통 주류 소비문화에서 와인·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이 고르게 성장해 주류 유행의 변화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만7441톤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1만2663톤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했다. 경기 침체로 고가의 위스키 소비가 줄어든 모양새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영국과 미국 등 고가의 전통 위스키 수입량이 하락한 반면, 일본과 대만 등 비주류 신흥 국가의 위스키 판매량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과 미국 위스키 수입량은 2만1659톤, 3166톤으로 각각 12.7%, 13% 감소했지만, 일본과 대만 위스키 수입량은 1337톤, 311만톤으로 각각 48.9%, 142.9%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위스키뿐 아니라 사케의 수입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사케 수입량은 3330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사케의 전체 수입량 역시 역대 최대치인 6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전통 위스키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일본·대만 등 제3의 위스키와 사케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 코로나 이후 소주·맥주 중심의 전통 주류 소비문화에서 와인과 위스키·하이볼 등으로 주종이 세분화된 데다 '노 재팬'이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주종이 다양해지고 주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데, 와인에 이어 전통 위스키, 하이볼, 올해는 신흥 위스키와 사케로 대세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실제 GS리테일에 따르면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사케·백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1% 신장했다. 사케·백주 카테고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만으로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고, 주종별 매출 비중에서는 전체의 15%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후지(Fuji) 6종 라인업 제품. 사진=하이트진로 제공일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후지(Fuji) 6종 라인업 제품.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국내 주류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위스키·사케 등 주류 제품 다각화에 나서는 대표 기업으로 하이트진로가 꼽힌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기린그룹의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후지' 4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작년 2월부터 후지 위스키 2종의 수입·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번에 라인업을 총 6종으로 늘렸다.

사케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사케 수입을 시작했고, 코로나 이후인 2021년부터 제품군을 확대하며 수입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일본 미야기현의 유명 양조장 간바이주조의 사케 '미야칸바이' 3종을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유통하기 시작했다. 현재 18개 사케 양조장의 42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사케 부문 매출 증가율은 30%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야칸바이 수입을 시작으로 중저가 제품에 집중돼 있던 사케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급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대만 대표 위스키 '카발란'을 독점 수입·유통하고 있다. 카발란은 방탄소년단(BTS) RM과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등에 의해 알려진 브랜드다. 카발란의 지난해 출고량은 전년 대비 115%, 올해 상반기 8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경기 불황,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주류 시장 전체의 소비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이후 유흥에서 가정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국내 주류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해진 만큼, 다양한 주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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