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 달 새 466% 뛴 계양전기···현대차 계열사 공급 기대 속 과열 경고

증권 종목

한 달 새 466% 뛴 계양전기···현대차 계열사 공급 기대 속 과열 경고

등록 2026.01.07 13:49

문혜진

  기자

로보틱스 모듈 공급 소식에 시장 관심 집중투자위험종목 지정된 계양전기 거래재개 앞둬로봇 관련 매출 미공개로 실적 영향 미지수

한 달 새 466% 뛴 계양전기···현대차 계열사 공급 기대 속 과열 경고 기사의 사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를 전후로 로봇주 테마가 재부상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공급 계약 기대감으로 계양전기 주가가 한 달여 만에 466% 급등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이날 매매거래 정지 상태다. 계양전기 주가는 지난해 12월 5일 종가 1493원에서 지난 6일 8450원까지 오르며 한 달 새 6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연말을 기점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 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해당 흐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의 공급 계약 체결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양전기는 지난해 12월 17일 로봇의 관절 움직임을 구현하는 핵심 구동 장치인 로보틱스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소식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CES를 전후로 로봇 테마에 대한 시장 관심이 다시 높아지며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사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관련 종목 전반에 기대가 확산된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계양전기의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 흐름은 기대감이 앞서 반영된 측면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양전기는 전동공구와 자동차용 모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의 73.7%가 자동차 전장·모터 부문에서 발생했다. 로봇 관련 매출은 아직 별도 항목으로 구분돼 공시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이번 공급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17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이다. 구체적인 금액과 물량은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아 실적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여기에 계양전기의 시가총액은 약 2300억원, 상장주식수는 2722만주 수준의 소형주로 단기 수급 쏠림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계양전기가 매매거래 정지 이후 거래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주가 방향성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종목의 경우 거래 재개 직후 매수·매도 물량이 동시에 출회되며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약의 실적 기여도와 기존 사업의 수익 구조 등 펀더멘털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테마나 수급보다는 실제 실적 반영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