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대재해에도 목표가 100% 올랐다···대한조선 '유조선 시황 수혜'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중대재해에도 목표가 100% 올랐다···대한조선 '유조선 시황 수혜'

등록 2026.03.04 09:01

문혜진

  기자

글로벌 유조선 운임 강세수에즈막스 수주 확대 기대대주주 블록딜은 단기 변수

그래픽=홍연택그래픽=홍연택

중대재해로 일부 공장 조업이 중단된 대한조선에 대해 증권가가 오히려 목표주가를 크게 올렸다. 유조선 발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4일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조선의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100% 올렸다. 3일 종가 9만60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약 63%다.

앞서 대한조선은 전남 영암군 내업1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작업이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선박 제조 공정 중 블록이 전도되며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해당 생산 라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용민 연구원은 이번 조업 중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 조사와 안전조치 완료까지 약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일부 선박 건조 공정이 선행된 상태인 데다 2공장 가동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장기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조선 시황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유조선 운임 강세로 선사들의 설비투자(Capex)가 확대되는 가운데 대한조선은 수에즈막스(Suezmax) 유조선 건조에 특화된 조선소로 사실상 '퓨어 플레이어'에 가까워 시황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대한조선은 올해 들어 수에즈막스 유조선 8척을 수주했다.

시장에서는 2대 주주 안다자산이 보유한 약 25% 지분의 블록딜 가능성을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리스크로 지적해 왔다. 다만 김 연구원은 블록딜이 발생하더라도 신조선가 상승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물량으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에즈막스 신조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완화나 대주주 블록딜 가능성은 단기 변수일 뿐 산업 구조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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