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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마인드마크’ 만든다”

[3차 면세점 대전]신세계, “강남 ‘마인드마크’ 만든다”

등록 2016.10.12 08:16

정혜인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강남 센트럴시티 입지 선택쇼핑, 외식, 즐길거리 한곳에‘성공적 안착’ 명동점 성과 돋보여문화 콘텐츠 접목한 매장 선봬한류 통해 관광객 마음에 남는 면세점

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

신세계면세점은 ‘유통 명가’ 신세계의 역량을 총동원해 신규 면세점 획득에 나선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신규 특허 취득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으나 11월 재도전에 성공해 마침내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에 성공했다. 그 결과 롯데와 신라에 이어 국내 면세업계 3위까지 급부상했다.

올해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시티로 신규면세점 특허 신청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강남 센트럴시티를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남의 새 랜드마크 ‘센트럴시티’=신세계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후보지로 센트럴시티를 낙점했다. 면세점은 센트럴시티 중앙부에 약 1만3500㎡(4100평) 규모, 4개층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센트럴시티는 호텔, 극장, 서점 등까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이다. 파미에스테이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신세계의 역량이 담긴 쇼핑, 관광 인프라가 모여 있어 관광객이 원스톱으로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7,9호선이 만나는 교통의 허브로 개별관광객의 접근성도 좋다. 아니라 인근 서래마을, 가로수길, 압구정동, 이태원 등 서울의 매력적인 관광지와 가깝다. 또 고속버스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도 이동이 쉬어 면세점 입점으로 창출된 관광객을 서울, 전국으로 파급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이 이번 신규 면세점 취득에 성공하게 될 경우 면세업계 3위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신세계면세점은 2012년 부산 시내면세점으로 면세 사업을 시작해, 2015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 진출,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며 빠르게 면세 사업을 확장해 왔다.

신규 면세점 특허 추가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한국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인만큼, 신세계는 명동점을 통해 인정 받은 역량과 센트럴시티의 경제적 파급력을 내세워 특허 취득을 노린다는 목표다.

◇’차별화’ 성공한 신세계 명동점=이미 신세계면세점은 올 상반기 문을 연 명동점에서 쇼핑에 문화와 체험을 더한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킨 역량을 보여줬다.

한국관광공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한국 방문 외국관광객은 810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재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은 전체 3분의 1에 불과하다. 쇼핑 등 단순 소비를 넘어 관광객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관광의 경험적 가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는 문화를 통한 차별화된 면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면세점을 구성했다.

신세계는 명동점 매장 한복판에 과감하게 매출을 포기하고 카스텐 횔러의 ‘미러캐러셀’ 등 대형 예술 작품을 설치했으며 쿵푸팬더 등 이색 문화 상품 등을 전시해 면세점이 단순히 쇼핑만이 아닌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인식되게 했다.

하반기에는 K-POP 프로젝트 ‘소년 24’의 콘서트 등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국을 대표하는 ‘3K 콘텐츠’ 전략도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K’란 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최대 K뷰티존, 장인들이 직접 만든 품격 있는 상품들로 구성된 K-아트, 신세계기프트샵,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K캐릭터샵이다.

그 결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개점 100일만에 일 매출 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이다. 일 평균 매출은 오픈 당시인 5월에 5억원으로 시작해 9월에는 17억원으로 3개월만에 240% 성장했다. 객단가 역시 4개월만에 72%가량 올랐다.

이 추세대로라면 명품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일 평균 4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 위한 인프라 구축=신세계는 지난해 7월 입찰에서 탈락했으나 당시 내세웠던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을 이후에도 꾸준히 이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점이 11월 입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실제로 신세계는 가장 관심이 높았던 한국은행 앞 분수 광장 리뉴얼 프로젝트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상금 1억원을 내걸고 대국민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2017년 여름 즈음 새로운 모습의 광장이 도심 명소로서 신세계면세점, 백화점, 명동, 남대문시장, 남산, 광화문, 덕수궁 도심 관광 클러스터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메사 팝콘홀이 한류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연간 10만명의 해외 관광객 을 남대문 지역으로 끌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엠넷(M.net)은 ‘소년24’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형 아이돌을 선발했으며 이를 통해 선발된 28명의 소년들은 전용관에서 상설 공연을 펼친다.

남대문 시장 활성화는 5개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그 첫해인 2016년은 관광 경쟁력 조사를 통해 서비스 교육, 상인 교육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외에도 명인명장관, 디자인혁신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과 남대문 일대에서 벌여온 이 같은 시도를 강남 신규 면세점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센트럴시티에 이미 구축돼 있는 관광, 쇼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신세계의 유통, 면세사업 역량을 총동원해 단순한 쇼핑 경험이 아닌 마음에 남는 경험이 가능한 새로운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명동점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정체된 면세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이번 센트럴시티도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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